입문자 차준생의 茶이야기
길다면 길고, 또 짧다면 짧았던 60편의 글이 마무리되었다.
차를 마시면서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써 내려가기 시작했던 글들이
벌써 60편, 브런치 스토리 발행기준 두 권이 완료된 것이다.
사실 그렇게 별 다른 변화 없이, <입문자의 엉터리 입문서>
3권을 써 내려갈까도 생각했으나, 조금 변화를 가져볼까 생각한다.
여전히 '차'에 대해 공부하고 싶고, 또 글을 쓰고 싶다.
하지만 그와 더불어, '차'를 즐기면서 또 '차'에 대한 글을 끄적이며,
차를 마신다는 행위가 비단 맛과 향만을 즐기는 행위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아마도 차를 즐긴다는 행위가
차를 우리는 것부터 시작되기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이런 차를 마시는 일련의 과정은 내게 있어 많은 여유를 주었고,
여러 생각과 고민들의 깊이를 더해 주기도 하는 시간이었다.
그렇기에 좀 더 내가 차를 마시며, 경험하고 생각하는
일상적인 이야기들과 생각을 이야기해 보고 싶어졌다.
다음에 쓸 글도 물론 차에 대한 글이겠지만,
차종이나 차의 맛과 향, 방법적 이야기보다는
차를 마시며 하는 내가 하는 생각이나,
일상적이 이야기들을 더 풀어써 볼 생각이다.
나중에, 더 나중에 내가 좀 더 차에 대해
이해하고 많이 배우게 된 그 나중에
좀 더 많은 다기들을 만져보고 사용해 본 그 나중에
입문서를 정리하여 다시금 써보고 싶다.
이렇게 일단 <입문자의 엉터리 입문서>는
60편의 글로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
그동안 읽어주신 많은 분들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