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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준생 Apr 17. 2024

5월에 다시 찾아오는 '쇼생크'의 추억

08 영화 <쇼생크 탈출> 감상문


살면서 봤던 영화 중에 가장 좋았던 영화, 딱 한편만 꼽자면 어떤 영화를 꼽을 건가요?


나는 망설이지 않고 이 영화 <쇼생크 탈출>을 꼽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본적은 한 번도 없다. 개봉당시 내 나이가 너무 어린것도 있었기에, 내가 이영화를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3~4학년쯤 되어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려서 시청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 후 나는 지금 서른이 훌쩍 넘어 마흔이 가까워져 가는 현제까지 이 영화를 최소 7번 이상을 봤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이 영화 <쇼생크 탈출>이 올해 30주년을 맞아 리마스터링 되어 오는 5월, 메가박스에서 재개봉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드디어 내가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너무 설레며, 머릿속에서 여러 장면들이 자동 재생 되는 것 만 같다.

재개봉을 기다리며, 이 영화 <쇼생크 탈출>을 얘기해 볼까 한다.


<줄거리>

주인공 '앤디'는 유능한 은행가이다. 하지만 아내의 불륜상대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선고받고는 악명 높은 교도소 '쇼생크'에 수감되게 된다. 그는 자신의 은행가 시절 능력을 살려

교도관들의 환심을 사는 한편, 교도소에서 만난 친구 장물아비 '래드'와 우정을 쌓아 나가며,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쇼생크'를 탈출하기까지의 20년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너무나도 유명하고, 또 많은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영화이기에 이렇게 아주아주 간략하게만

줄거리를 소개하기로 하였다. (꼭 직접 관람하시기를 권하고 싶다)



Hope is a good thing. Maybe the best of things. and no good thing ever dies.

희망은 좋은 겁니다. 아마 가장 좋은 것일지도 몰라요. 그리고 좋은 건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나는 이 영화를 어릴 적 봤을 때는 억울하게 누명을 쓴 주인공 '앤디'의 탈옥, 인생역전 드라마 정도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이가 조금 들고 여러 번 이 영화를 관람하면서,

이 영화는 무엇보다 희망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인공 '앤디'는 억울하게 쇼생크에 수감되어 탈출하기 전까지 20년 가까이 수감생활을 한다.

앤디가 벽에 구멍을 뚫기 위해 사용했던, 손바닥만 한 작은 조각용 망치는 그가 수감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 래드에게 선물 받은 것이다. 아직은 젊은 래드가 아직은 젊은 앤디에게...


젊고 유능한 은행가 앤디는 어느새 백발의 중년이 되었다.

하지만 앤디는 단 한순간도 '희망'을 잃지도, 잊지도 포기하지도 않았다.

그 작은 망치로 20년간 벽을 파내며, 수감된 첫날부터, 무려 20년간 단 하루도 포기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지도, 나태해지지도, 꺾이지도 않았으며 오로지 자유와 희망만을 바라보며,

인간의 존엄이 철저하게 짓밟히는 환경 속에서 그 긴 세월을 참고 또 참았던 것이다.

그리고 탈옥전 친구 '래드'에서 메시지를 남기고 탈옥하여 꿈에 그리던 멕시코 해안으로 향한다.


부디 국경을 무사히 넘기를 희망한다.

(I hope I can make it across the border.)


나의 친구를 만나 따뜻한 악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I hope to see my friend, and shake his hand.)


태평양이 내 꿈에서처럼 푸르름으로 가득하기를 희망한다.

(I hope the Pacific is as blue as it has been in my dreams.)


나는 희망한다.

(I hope.)


결국 멕시코에 한 해안에서 탈옥한 '앤디'와 가석방된 '래드'가 재회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일단 그의 원작이라면, 거르고 보는 입장이다. 절대 극장 가서 보는 일은 흔치 않다.

굳이 보고 싶다면, 옛날에는 대여점에 나오길, 요즘 같은 때는 OTT서비스에 업로드되길 기다린다.


물론 세계적인 대문호이며, 그의 원작 영화 중 <샤이닝> 같은 굴지의 명작들도 많이 있긴 하지만,

그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너무나도 B급 괴작들이 많기 때문이다.

나는 <쇼생크 탈출>이 그의 원작 소설을 바탕을 둔 영화라는 사실을 근래에 들어서야 알았다.

나에게 다소 충격적인 사실이었으며, '역시 대문호는 대문호이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기회가 된다면 <쇼생크 탈출>의 원작 소설 <리타 헤이워스와 쇼생크 탈출>도 읽어 봐야겠다.



나는 5월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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