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나 지키미

by 송유성

누구도 자신이 받은 상처, 가진 결핍 때문에 다른 사람을 상처를 줄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다른 사람의 결핍까지 안아 드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자신의 세계에만 갇혀 타인의 눈물과 아픔을 보지 않고 사는 사람을 곁에 두고 싶지 않습니다. 때론 연민도 아까운 사람도 있습니다.

나는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와 같이 사람이 가진 특징적 기질에 대해 회의하는 말을 싫어합니다. 누군가에게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요. 나는 늘 사람은 자정 능력을 지닌 존재라는 것을 믿고 살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이 흘린 눈물과 말라서 이미 딱지가 져버린 상처만 바라보고 사는 사람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이 시대에 외로운 실존이 넘쳐나는 것은 자신만 들여다보고 살기 때문이 아닐까요. 흩어지는 관계 속에서 우리는 유대와 공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나는 나를 상냥하게 지키면서도 사람을 포기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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