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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맵다 쓰다 Oct 30. 2022

10회 브런치북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느낀 감정들


일주일 기간 연장이 되어서 10월 30일 자정이 마감이 브런치북 공모전.

잘해내고 싶어서 오래 준비했지만 기간이 임박해서야 다시 보게 된다.



' 너무 힘이 들어갔구나..'



목표를 크게 잡고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을 그리는 게 정석이라 믿지만 창작의 영역은 오히려 부담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처음엔 내가 글쓰기에 대해서 말해도 되나?하는 벽에 부딪혔다.

수 십년 써온 대단한 작가님도 아닌데 주제넘지 않나?높고 단단한 검열의 벽을 통과하는데 꽤나 오래 걸렸다.

결국은 지금의 나만큼 '~한 체' 하지 않고 쓸 수 있는 것을 써보기로 한다.



자료조사한다고 읽은 책들은 더 높은 이상만 보여줘서 선좌절을 맛보여주기도 한다.

누군가에겐 심오한 글이, 다른 이에게는 쉽고 단순한 글이 좋은 취향의 문제이지 우열의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편해진다.


글쓰기는 자기수련의 과정인가보다.

수많은 감정을 파도를 이겨내고, 흐트러지는 생각을 한데로 모아야 가능하다. 책을 써내고 난 뒤 첫 브런치북이라서 이렇게 쓰면 안된다는 게 눈에 보여선지 섶부르게 덤벼지지 않는다.

역시 하룻강아지가 더 용감한게 맞다.



그럼에도, 쓰기


일주일이 연기되었지만 일주일이 연기가 되어 사라진 느낌이다. 오늘 있던 큰 불행의 소식도  마음을 어지럽게 한다. 그럼에도 내게 가장 중요한 글을 써야하기에 쓴다.  쓰다보면 여지없이 더 잘쓰고 싶은 마음이 든다. 끝없이 이런 마음이 든다면 진짜 좋아하는 게 맞나보다.


그러니까, 글쓰기


좋아서 쓴다.

잘쓰고 싶어 쓴다.

글로만 밥먹고 살때까지 쓸 것이다.

쓰다보니 내가 조금은 괜찮은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 쓴다.

그러니까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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