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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밥

by 박경분

겨울 찬바람 속


우리 아가,

어디서든 밥 굶지 마라


아랫목 이불 밑에 묻어두던

어머니의 따듯한 밥 한 주발


까치밥 한 알


아가야

아가야


어머니의 마음


내가 평생을 먹고 살아갈


내 고향 뒤란의


붉은 까치밥 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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