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레몬 주스를 사용해야될까.
스위즐 핸드 스퀴져
군대에 복무할 시절에 점호를 마치고 빵과 우유가 부식으로 나오고는 했습니다, 그때 저는 '팩 우유'라는 것을 처음 마셔봤습니다.
보통은 우유를 냉장 상태에서 차갑게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제가 마셨던 팩 우유는 미지근하다 못해 약간 따뜻한 느낌이었습니다ㅎ
처음 마셔봤던 팩 우유의 맛이 참 독특했는데, 우유맛이긴 한데, 제가 그동안 마셔왔던 우유맛이 아니었고 뭔가 고소한 맛이 가미된? 맛이었습니다, 군대에 복무할 때는 그 우유가 '멸균 우유'였다는 것을 한참 뒤에 알게 되었습니다.
멸균 우유를 마셔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살균 작용을 통하여 온도나 보관 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부패할 수 있는 균들을 제거한 제품입니다.
생우유 보다 몇 배나 길게 보관이 가능하고 오픈만 하지 않는다면 딱히 냉장상태를 유지하지 않아도 보관이 용이합니다.
그런데 저는 업장에서 절대 이 멸균 우유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칵테일용으로 사용하면 맛없으니까......;
이 멸균 우유를 사용해서 깔루아 밀크를 만들어 마셔도 맛이 없습니다. 멸균 우유의 튀는 맛이 전체적인 밸런스의 큰 영향을 끼칩니다.
레몬즙 이야기는 안 하고 웬 우유 이야기를 하냐면,
바로 이 멸균 우유가 공산품 레몬주스와 같은 맥락이기 때문입니다.
브랜드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레몬을 수확해서 즙을 착즙하고 레몬 껍질에서 오일을 추출하고 불필요한 찌꺼기를 걸러내고 살균과 산화를 방지하는 작업을 거쳐 병입하는 것입니다.
이렇게만 봤을 때는 생과일 레몬주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살균 작용을 제외하면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바에서 레몬주스를 착즙할 때는 최대한 레몬 껍질에서 '오일'이 나오는 것을 피해서 착즙을 합니다. 완전히 오일이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이 껍질에서 나오는 오일이 주스에 다량 함유되면 레몬주스 자체가 굉장히 떫고 쓴맛이 강해집니다.
그래서 칵테일을 만들 때 저는 이 레몬즙의 컨디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 레몬즙이 들어가는 음료는 오일이 다량 들어가서 떫어지거나 보관 기간이 지나서 산패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폐기해야 합니다.
가공 레몬주스를 맛보면 이 불쾌한 쓴맛과 떫은맛이 느껴지고 심지어 레몬주스가 가지고 있는 깊은 산미는 어딘가 모르게 텅 비어있는 듯한 맛이 납니다.
가공품 레몬주스의 장, 단점
장점은 일단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보관이 용이합니다.
가격이 얼마나 저렴하냐면 레몬을 5개를 살 돈으로 레몬주스 1리터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관이 용이하여 개봉하기 전까지는 실온 보관도 아주 오랫동안 가능하며 개봉 후에도 냉장 보관만 해준다면 2~3주는 거뜬합니다.
음료가 아닌 음식에서 대량으로 조리 과정 중에 필요할 경우에 좋을듯합니다.
단점은 브랜드마다 레몬의 함유량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칵테일을 만드는 초보 홈텐더라면 어디에 기재되어 있는 레몬주스의 용량대로 무턱대고 계량하여 넣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칵테일에 사용할 시에는......생과일 레몬주스와 비교해 보면 맛 차이가 큽니다.
니 입맛이 이상한 거 아니냐 라고 반박할 수도 있겠지만 이건 정말 장담컨대 거듭 이야기하지만 가공 레몬즙은 칵테일에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생과일 레몬주스의 장, 단점
장점은 일단 맛에서 단연코 가공품과의 크나큰 차이를 보이며 많은 웹사이트나 책을 포함한 거의 모든 칵테일 레시피는 이 생과일 레몬즙을 기준으로 소개됩니다.
단점은 보관 기간이 짧다는 것인데 착즙한 후에 최대 이틀 정도 사용이 가능하고 이틀 이상은 산화하기 때문에 적당량을 착즙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육안으로 봤을 때 밝은 노란빛을 띄고 있어야 하고 스킨 상태가 울퉁불퉁한 부분 없이 매끈한 것이 좋습니다.
만져보고 구분하는 방법도 있는데 손가락으로 꾹 눌렀을 때 너무 딱딱한 레몬은 피해주셔야 됩니다.
딱딱하다는 것은 과피가 두껍다는 이야기인데 이런 레몬들은 과즙이 적을 확률이 높습니다.
손으로 눌렀을 때 살짝 물컹하게 눌리는 레몬들이 즙을 풍성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마트나 백화점 가서 이렇게 하면 혼날 수도 있으니 이 방법은 사기전에는 삼가하도록 합니다.
손맛으로 한 손으로 쥐고 짤 수도 있지만 짠맛이 가미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인간은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스퀴저 라는 착즙하는 도구가 있는데 반으로 잘라서 돌려서 짜는 방법이 있고 핸드 스퀴저라고 반으로 잘라서 안에 넣고 손의 악력으로 착즙할 수 있습니다.
레몬 같은 감귤류 과일에서 가장 맛이 좋은 부분은 가장 바깥 부분이기 때문에 착즙을 할 때 바깥 부분까지 착즙을 하는 것이 좋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레몬 껍질의 오일이 들어가지 않게 착즙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사전에 껍질을 미리 벗겨놓고 추후에 제스트(Zest) 용도로 음료에 향을 입힐 용도로 사용하고 과육 부분만 착즙을 하는 방법을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위의 재떨이처럼 생긴 스퀴저는 다이소 같은 곳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핸드스퀴저는 어디서 구매하냐고요? 바로 제가 판매하고 있습니다-!! 케케!!(미안합니다 사실 이거 소개하려고 이제까지 어그로 끌었습니다.)
제가 판매하고 있는 이 핸드 스퀴저는 튼튼해서 내구성이 좋고 큰 사이즈의 레몬도 쏙쏙 잘 들어갑니다 ㅎㅎ;
네이버 검색창에 '스위즐 핸드 스퀴져'를 검색하여 레몬주스를 착즙하는 방법에 대해 상세히 적어놓았으니 구매하지 않으시더라도 참고해 주시면 좋을듯합니다!
다음에 더욱더 유익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