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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이트리 Jun 22. 2018

울고 있는 땀에는 피지가 당신 몰래 웃고 있다.


요즘같이 푹푹 찌는 날씨, 점점 더 더워질 텐데 벌써부터 기운이 빠져버린 나는 여름이 싫다. 반팔티 속에서 남몰래 주룩주룩 흐르는 땀들도 싫고, 앞머리가 땀으로 인해 이마에 달라붙는 것도 싫고, 두피 속이 후끈후끈 뜨거워지는 것도 싫고, 콧잔등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것도 싫고 그냥 다 싫다. 4계절 중 유독 여름이 싫은 이유는 많은 이유가 있다.

그중 제일 혐오스러운 점은 바로 콧잔등의 땀으로 인해 모공이 넓어진다는 것이다. 기온이 1℃  오르면 피지는 10% 증가해 모공으로 배출되는 피지량도 그만큼 많아진다. 피부온도가 문제라면 냉장고에 넣어둔 마스크팩으로 패팅 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안 하는 것만 못하다고 한다. 

따라서 피지가 나가는 통로에 통행객이 많아진다면 과부하가 일어난다. 점점 모공에 피지들이 쌓여간다면 모공은 정체구간이 되며 결국 쌓이고 쌓여 뻥 뚫리게 된다.

흔히 모공이 넓어지면 '땀구멍이 커졌다'라고들 하지만 땀샘은 모공과 연결되어 있지 않고 피부에 직접 연결되어 있어 땀을 밖으로 배출시키기 때문에 땀샘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땀을 제대로 씻어내 주지 않아 피지와 노폐물과 엉겨 붙게 되면 블랙헤드가 되고 모공이 넓어지기 쉬운 환경이 된다. 때문에 수시로 송골송골 맺혀있는 땀을 모공 속 까지 딥하게 클렌징해주는 방법이 중요하다.

딥한 클렌징이니 모공 속까지 닦아주는 건가 싶지만 모공의 크기는 0.02~0.05mm에 불과하다. 이렇듯 모공은 우리 힘으로 닦을 수 없을 정도로 작기 때문에 그저 '좀 더 꼼꼼한 클렌징'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유난히 더운 여름, 유난히 분비되는 피지에 지친 당신이 효과 좋은 딥 클렌징 법이 궁금하다면 어쩔 수 없이 설명해주는 수밖에. 필자가 겪었던 바로는 딥한 클렌징이라고 할 것도 없이 그저 꾸준한 관리가 답이었다. 

평상시 뷰티에 관심은 많았지만 화장품에는 무지했던 나는 화장을 했건 안 했건 폼클렌징으로 얼굴을 어푸어푸 닦아주는 것 외에는 특별할 건 없었다. 이때 새롭게 다가온건 클렌징 오일이었다.

클렌징 오일을 사용할 때 얼굴에 바른 오일의 점성이 물처럼 묽어지고, 투명했던 오일이 우윳빛으로 뽀얘진 때까지 기다리는 게 중요하다. 이 단계가 바로 유화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모공 속 노폐물들과 불필요한 각질까지 녹이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클렌징 오일이 다 피지와 노폐물을 제거하는 건 아니다. 부드럽게 롤링해서 유화 과정을 다 거쳐주었는데 왜 오돌토돌한 코가 똑같지?라고 의구심이 든다면 당신이 사용하는 클렌징 오일이 어떤 성분이 함유되어있는지 확인해보아라. 혹 그 클렌징 오일에 미네랄 오일이 함유되어있다면 당장 휴지통에 던져버리길 바란다. 모 뷰티 크리에이터들도 미네랄 오일이 함유된 제품은 거르고 사용하고 있으니 말이다. 

첫 번째로 걸러야 할 성분을 걸러내 필터링을 해주었다면 그다음부터는 피지를 녹이는데 효과적인 성분들을 필터링하는 단계가 남아있다. 많고 많은 성분들이 즐비하지만 그중 눈에 띄는 성분은 바로 호호바씨 오일 성분이다. 피지가 폭발하는 요즘 시즌에는 1차로 클렌징 오일을 쓰되 딥 클렌징 유화력이 높고 피지 케어를 돕는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해주는 것이 좋다. 앞서 말했던 호호바씨 오일이 바로 그 효과에 빼어난 아이이다.



그다음으로는 별 것 없다. 그냥 주 1~2회 정도 스페셜 관리를 해주는 것. 사실 나처럼 일에 치이고 집에 오면 쓰러져 잠드는 사람들에게는 팩 따위 귀찮을 뿐 손이 가지 않는 귀차니즘의 영역이다. 다들 팩은 자기 전 저녁에 사용해준다고 하지만 나는 귀차니즘 영역을 뛰어넘은 안하니즘이기 때문에 속성 팩으로 아침마다 출근 전 사용해준다. 

다른 팩들과는 달리 짧으면 1분 길면 3분 만에 후딱 해치울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는 게 아닌가 싶다. 다들 기존의 고정관념과는 달리 짧게 사용하는 팩이라고 하니 의아하겠지만 뭐 그렇게 효과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사용하겠지?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물기가 없는 얼굴에 적당량 도포해준 후 물을 묻히지 않고 계속해서 롤링해준다. 그럼 클렌징 오일처럼 유화 과정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 노폐물을 분해/흡착한다고 한다.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지만 난 참 유화 과정을 좋아하는 것 같다. 

기존 모공을 열고, 뽑고, 닫고 하는 여러 과정을 함축해놓은 것이 이 팩인 것 같다. 그래서 유독 아침이 바쁜 나지만 손이 더욱 가더란다. 주 1~2회 기간을 정한 후 그날 아침 스페셜 관리를 해주고 출근길에 나서면 하루 종일 피부가 매끈하고 송골송골 맺힌 땀이 더욱 못되게 보이지 않는다. 


* 제품 링크 : https://www.ojosookorea.com/product/detail.html?product_no=286&cate_no=57&display_group=1 (블랙헤드 집중 케어로 구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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