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겹도록 느껴왔던 내 넓은 모공. 현무암이 제주도에 있는 게 맞는 걸까? 거울만 봐도 여기가 제주도인지 내 코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특히 요즘처럼 앉을 새도 없이 바쁜 이사철에는 일이 불티나게 많아지기 때문에 딱 피부관리에만 초점을 맞추기는 어렵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피부가 노폐물을 빠르게 뱉어내는 여름에는 더욱이 모공이 넓어질 수밖에 없다.
아직도 모공을 줄일 수 있다는 달콤한 착각에 빠져 사는 사람들은 없길 바란다. 필자도 한때 모공을 줄인다는 개념이 머릿속에 한동안 박혀있다가 최근에 충격을 먹은 경험이 있다. 화장대에 즐비해있던 여러 모공 관련 화장품을 바라보며 필자는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넓어진 모공이 의지할 수 있는 건 바로 프라이머였다. 연예인같이 매끈한 피부 표현에는 프라이머만 한 응급키트가 없다. 한동안 프라이머에 의지하며 화장을 해왔는데 점점 그런 생각이 들더란다. 내가 원래 모공이 넓은 편이었을까? 그건 그렇지도 않다. 내가 모공이 넓어진 이유는 바로 피부 탄력이 떨어져 모공도 함께 탄력을 잃고 밑으로 처지게 되어 넓어 보이는 것이다. 피부 탄력에 관여하는 콜라겐이 부족해 탄력이 떨어지게 되면 모공을 조여주는 힘이 약해진다고 한다.
모공 수축 -> X 모공 탄력 -> O
그래서 만년 모공녀의 대표로서 솔선수범해 시도해본 방법은 역시나 모공화장품이다. 수많은 모공 관련 민간요법과 천연팩들로는 효과가 미미했던 경험이 꽤 깊고 많기 때문에 화장품에 의지할 수밖에 없더란다.
자, 결론부터 알려주겠다. 즉각적인 모공 탄력 효과는 미미했다. 전체적으로 피부가 탄탄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성분들이 함유되어서 그런지 즉각적으로 느껴지는 탄력감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즉각적으로 모공이 수축된다거나 그런 효과는 없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무조건 화장품을 사용할 때 1~2일 써보고 처박아두는 사람이 있는가? 그런 사람이 있다면 돈 낭비, 감정 낭비에 지치지 말라고 하고 싶다. 특히 이런 모공 관련 화장품은 적어도 몇 달은 사용해봐야 효과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에 나도 꾸준히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확실히 꾸준히 사용하다 보니 뻥뻥 뚫린 모공 속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추가적으로 모공 고민에 감춰져 피부 탄력 또한 스트레스였지만 위에서 말했듯 모공이 처지는 원인이 되는 부족한 콜라겐을 합성해주는 성분이 함유되어있어서 그런지 쫀쫀한 사용감이 피부를 탄력감 있게 도와주더란다.
일에 치여 관리에 도통 신경을 써주지 못했던 모공들이 어느 정도 제자리를 빼앗겨 자취를 감춰져 가는 걸 보면서 뿌듯해하는 것도 잠시, 앞으로 또 일에 치여 신경 못써서 다시 늘어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생각 또한 잠시였다. 짬 내서 관리하는 것이 아닌 아침저녁으로 꾸준히 사용하는 관리법이기 때문에 더 이상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 제품 정보 - http://ryuspakorea.com/product/detail.html?product_no=73&cate_no=24&display_grou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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