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태운다

횡설수설 [20]

by man with yellow smile

겨울이다

시위라도 하는 듯

평소에는 잘 의식하지 않는 발가락 끝, 귀, 목뒤의

감각이 추위로 곤두선다


잔뜩 몸을 웅크리고

땔감이 되어주는 따뜻한 추억들을 재빨리 더듬어본다

이런,

급하게 떠올리다 보니

너다


황급히 너를 태운다

겨우 한 조각 태웠을 뿐인데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겨울이다

활활 타는 겨울이다


manwithyellow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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