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은 이유가 없는 벌이다.”
“‘가난’을 주어로 문장을 쓸 때는 심히 망설였지만, 그래도 썼다. 다른 누군가가 이어서 일인칭의 가난을 쓸 테니까. 세상에는 빈곤 계측 모델로는 잡히지 않는 일인칭의 쟁쟁한 목소리들이 필요하다.”
“나는 내가 주공아파트에 갇힌 공주라고 상상했다… 찢어지게 가난한 할아버지와 함께 살던 야나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 살기가 버거운 사람들의 세계가 찢어지는 것이 법칙이라도 되나.”
"왜 하필 나일까. 왜, 도대체 내가 왜, 가난을 베개로 베고 비참함을 이불로 덮어야 할까."
"가난은 이유가 없는 벌이다.”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은 그토록 많은 책을 쓰고 팔고 사는데, 가난이라고 못 팔아먹을까. 더 쓰이고 더 팔려야 할 것은 가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