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어 주는 동동이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엉덩이 밑으로 두 손 넣고
엉덩이를 들었다 놨다 되작거리다보면 손도 마음도 따뜻해진다.
그러면 나는 꽝꽝 언 들을 헤매다 들어온 네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다.
- 김 용 택 -
요즘 바빠서 티비 볼 시간도 없습니다.
그래도 어디선가 뜨거운 외침들이 들려옵니다.
살짝만 귀기울여도 뭔가 울컥 하는 기분이 들만큼
자세한 이야기는 모르지만 시위 중 한 여학생이
보수단체에 한 여성분께 맞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각자의 입장이 다르니 무엇이라 결정 내릴순 없지만
폭력이라는 이름은 결코 용서 될 수 없는 것이겠죠
이런 마음 때문인지 서점을 기웃거리다
울고 들어온 너에게 라는 시집이 눈에 계속 부딪칩니다.
그냥 모른 척 지나갈려 해도
넉넉치 않은 내 주머니 사정을 알면서도
시집 한권을 더 사게 되었네요
센터 내 한 아이가
고등학교 진학 문제로 많이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잠깐의 잘못으로 인해
고등학교 진학이 어렵게 되었다는 이유 떄문이겠지요
백방으로 수소문해도 큰 법체계안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눈이 아프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니
아마 눈물을 많이 흘렸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울고 들어온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
그리고 광화문에서
상처입은 여고생에게
나는 무슨 말을 해 줄 수 있을까요?
꽝꽝 언 들을 헤매다 들어온 네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다.
시인의 말처럼 나 또는 그 누군가가 그 아이들의 얼굴을
두 쏜으로 감싸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