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어 주는 동동이
좋은 것 아끼지 마세요
옷장 속에 들어 있는 새로운 옷 예쁜 옷
잔칫날 간다고 결혼식장 간다고
아끼지 마세요
그러다가 그러다가 철지나면 헌옷 되지요
마음 또한 아끼지 마세요
마음속에 들어 있는 사랑스런 마음 그리운 마음
정말로 좋은 사람 생기면 준다고
아끼지 마세요
그러다가 그러다가 마음의 물기 마르면 노인이 되지요
좋은 옷 있으면 생각날 때 입고
좋은 음식 있으면 먹고 싶을 때 먹고
좋은 음악 있으면 듣고 싶은 때 들으세요
더구나 좋은 사람 있으면
마음속에 숨겨두지 말고
마음껏 좋아하고 마음껏 그리워하세요
그리하여 때로는 얼굴 붉힐 일
눈물 글썽일 일 있다한들
그게 무슨 대수겠어요!
지금도 그대 앞에 꽃이 있고
좋은 사람이 있지 않나요
그 꽃을 마음껏 좋아하고
그 사람을 마음껏 그리워하세요
- 나 태 주 -
2016년 12월 31일
병신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지난 일년 학교 밖 청소년, 보호 청소년, 학교 청소년 까지
다양한 청소년들과 함께 1년을 보냈습니다.
아직 4월 16일엔 눈물이 글썽거리게 되고,
밤 거리를 해매는 청소년들을 보면 안쓰러워집니다.
생각지 못하게 흔들리며 피는 꽃들을 만나,
울고 웃으며, 지난 한해를 보냈내요.
이제 또 다시 시작입니다.
"지나간것은 지나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겠죠"
노래 가사 처럼 우리 아이들의 아픔도
그런 의미가 있지 않을 까 싶습니다.
선생님으로써, 아이들의 상담자로써,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아끼지 말고
2017년엔 가득 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