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ways be my Maybe
학창시절 사랑은 이루어진다?
어린 시절 우리 모습은 실수 투성이다. 서로 할퀴며 상처를 준다. 넷플릭스 영화 "Always be my Maybe"도 한국계 미국인 마커스와 베트남계 미국인 샤샤도 마찬가지다. 오랜 세월 후, 어엿한 성인이 되어서 우연히 서로 만난다. 다시 화해를 하며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다.
이 점이 너무 비현실적이다.
어렸을 때 주고 받던 상처를 우리는 다시 용서를 구할 수 없다.
지난 날 나의 실수를 다시 되돌리고 싶어도,
예컨대 그것 때문에 수년 만에 옛 친구에게 대뜸 연락해 미안했다고 사과할 수는 없다.
또는 이미 나이 드셔서 날 기억도 못하고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찾아가서 더 챙겨드리지 못했다며 눈물 흘릴 수 없는 노릇이다.
사람은 실수하기에 상대방과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되돌릴 수는 없다.
이게 현실이다.
그래도 이 영화는 학창시절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다소 비현실적이지만 잠깐이나마 영화 보는 동안에 환상 속에 빠질 수 있어서 참 고마운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