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의 계보

멋있는 사람을 봤을 때 동경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by 글쓰는메시

"성직자적인 민족인 유대인들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적과 정복자들의 가치를 철저하게 전복시킴으로써, 즉 가장 정신적인 복수를 하는 방식으로 보복할 줄 알았다. '비참한 자만이 선한 자이고, 가난하고 무력하며 비천한 자만이 선한 자이다.... 중략... 이에 반해 그대들, 고귀하고 강력한 자들, 그대들은 영원히 사악한 자, 잔인한 자, 음탕한 자, 탐욕스러운 자, 신을 부정하는 자, 유죄판결을 받은 자가 될 것이다!'"


"이들 그리스인들은 '양심의 가책'을 멀리하고 영혼의 자유를 즐기기 위해서 아주 오랫동안 그들의 신들을 이용했다. 즉 그들은 그리스도교가 자신의 신을 이용한 것과는 정반대의 의미로 신들을 이용했다.... 중략... 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위대한 건강이 필요한 것이다."


:니체는 고문서를 공부하며 선과 악, 좋음과 나쁨, 죄와 양심 등의 어원에 대해 깊이 탐구하였고 저서 '도덕의 계보'에서 그것들이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에 관해 의견을 밝히고 있다.


니체는 본래 좋음과 나쁨은 각각 '귀족'과 '천민'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귀족적인 것, 깨끗함, 강인함, 고고함 등이 좋음의 어원이고 천민적인 것, 더러운 것, 약한 것, 비굴한 것 등의 의미가 나쁨의 어원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들의 의미가 유대인들에 의해 전도되었다.

유대인들에게, 기독교인들에게 이 세상은 지옥이다. 나는 죄를 지었고 이 비참한 현실을 하나님께 기도하며 꾸역꾸역 버티며 살아내야 한다. 힘들어도 고통스러워도 견뎌내야 한다. 왜냐하면 내가 죄를 지었고 하나님이 그 죄를 대신 짊어지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끔찍한 삶을 견뎌내면 '영원의 천국'으로 갈 수 있다.


그런데 이 세상에는 잘 살고 잘 먹고 떵떵거리는 놈들이 있다. 그들은 탐욕적인 인간이고 지저분한 인간이고 다른 사람들을 뜯어먹고 부자가 된, 못된 놈들이다. 그 놈들은 나쁜 놈이고 나야말로 선한 자이다! 저 더러운 인간들처럼 되지 않으려면 절제해야 한다. 욕심을 줄여야 한다. 금욕적으로 살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스스로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한다!


과연 그럴까.

니체가 볼 때 생리학적, 환경적, 문화적, 개인적인 이유들로 인해 인간은 각자 어느 정도 '한계'를 가지고 살아간다. 우리는 '위대한 건강'을 가지고 삶을 활력 있게 살아내야 하지만 실제 각자 처한 현실이 버거운 것 또한 사실이다. 그 현실에 좌절하여 자신 스스로를 나약하게 여기는 인간들이 많아지고 그것을 정당화하고 고고한 것으로 만들어 이들을 이끄는 자를 성직자로 보았다.


두고 보자!


현실 세계의 비참함을 끝내 이겨내지 못한 사람들이 외치는 절규이다. '두고 보자! 지금 생은 비참하지만 나는 열심히 기도해서 천국 갈 거고 너는 지옥에 떨어질 거야!'


어리석은 생각이다.


나는 내 삶을 두고 보고 가만히, 비참하게 놔둘 생각이 없다. 멋있는 사람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멋있는 사람을 볼 때 동경하고 그 사람을 닮고 싶어 하지만 비참한 자들은 시기하고 질투하며 저주한다. 나는 앞으로의 삶을 멋있게 살아낼 것이고 내 앞에 있는 멋있는 사람들을 동경하며 그들보다 더 훌륭한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내가 마냥 누워만 있다면 남들이 나에게 정한 가치가 시간이 지나도 변할 일이 없겠지. 남들이 나의 가치를 쉽게 정해줄 수 있는 게으른 사람이 되지 말자. 나 또한 남들의 가치를 쉽게 매겨버리는 실수는 하지 말자.

keyword
작가의 이전글무의미의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