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라는 사기꾼에게 속은 남현희 씨 사건이 연일 뉴스 top10을 도배하고 있다.
'트랜스젠더와 성관계를 했는데 임신을 했다고 믿었다.'는 남현희 선수의 인터뷰를 보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국가대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대학원 석사 출신이, 40대의 산전수전 다 겪은 애 엄마가 어떻게 속아 넘어가? 바보 아니야?"라고 생각한다.
설득의 심리학을 읽은 내가 볼 때는 충분히 누구나 속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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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좋아하고, 부자 좋아하고, 인스타 좋아한다면
당신도 분명 속을 것이다.
전청조는 사기꾼답게 설득의 심리학에 나온 여러 기법들을 조합하여 남현희 선수를 속였다.
1. 상호성의 원칙: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받으면 갚아야 할 마음의 빚이 생긴다.
하찮은 것을 받아도 마음의 빚이 생기는데... 3억을 호가하는 벤틀리와 디올 가방을 선물 받았다.
2. 호감 원칙: 잘생기고 나와 닮은 구석이 있는데 나에게 칭찬까지 해주면 그 사람에게 녹을 수밖에 없다.
성적 매력은 차치하더라도 재벌 3세가 국가대표 메달리스트로서 자신을 우대해 준다면, 기분 좋을 수밖에 없다.
3. 사회적 증거 원칙: 별점이 높은 상품에 끌린다.
4. 희소성 원칙: 무언가를 사랑하려면 그것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경호원을 대동하고 고급 차를 타고 다니고 고급 선물을 해주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비싼 집에 사는 사람. 본능적으로 끌릴 수밖에 없지 않을까? 겉으로만 봐서는 별점 5점 만점에 10점인 사람이다. 근데 만약 나의 의심 때문에 그 사람과 이별하게 된다면? 안된다. 무조건 그 사람을 믿고 따라야 한다.
5. 일관성 원칙: 내가 뱉은 말들이 나를 만들어 간다.
인스타를 통해 전 국민에게 내 사람이다. 내가 알아서 할 거다.라고 선언했다. 내가 뱉은 말의 일관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남현희 씨는 전청조 씨에게 더 마음을 주었을 것이다.
우리가 잘못된 판단을 하고 사기꾼에게 속아 넘어가는 것은 본능이 이성을 잡아먹었기 때문이다. 본능대로 사는 것, 직관대로 사는 것은 우리에게 지름길을 알려주어 쉽고 편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문제는 그것에만 의지한다면 본능을 악용하는 사기꾼, 악당들에게 고스란히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찰리 멍거의 말처럼 사람은 어느 정도 의무적으로 이성적일 필요가 있다. 좋은 것만 먹고, 좋은 것만 하고, 편한 것만 하고, 늘 남을 시기-질투하는 그 본능이 결국엔 나를 잡아먹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