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음식 세계

그냥 맛있는거 맘대로 먹고사는게 꿈이에요.

by 포헤일리

헤일리의 꿈이 뭐냐고 엄마로써 가끔 스몰토크처럼 가볍게 이야기할때가 있는데.


" 엄마 난 뭐 대단한걸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어. 그냥 내가 원하는 맛있는거 먹고 사는게 꿈이야. "


내가 무엇을 아이에게 기대했던 걸까?

무언가를 연구해서 나라와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위대한 인물? 돈을 많이 버는 사업가? 이름을 드높이는 교육자나 작가?

말은 늘 " 너 하고싶은거 하고살아." 라고는 하지만.. 은근히 뭔가가 되고싶을줄 알았다.


헤일리는 미식가다. 아니 내가 그렇게 만들었다.

매일 다른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먹이고 나가서 먹어도 새로운것 맛있는 것을 먹었다.

물론 뭐 대단한데를 매번 간것은 아니나..


헤일리는

먹는데

진심이다.


싱가포르에 가서 아이가 이제 혼자 살면서 무얼 먹고살까.. 걱정이 되었다.

아침잠도 많아서.. 아점을 먹을테고 하루에 2끼 먹을꺼라 예상은 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하루에 2끼 정도 먹는듯했다. 대신.. 맛있는걸 먹었다.


기숙사나 학교가 센트럴이다보니 사통팔달 어디든지 10~20분내로 갈 수 있고 고를 수 있는 선택지도 많았다.

1학년 1학기 동안 아이가 먹은걸 보니..

먹기위해 사는 아이같았다. 많이 먹는다는게 아니라 다양하게 먹는다는 뜻이다.





1. 송파 바쿠테

말레이어로 Bak Kut Teh는 " 돼지갈비 차 " 라는 뜻이라고 한다. 주로 돼지갈비를 허브와 향신료가 들어간 국물에 오랫동안 끓여 만든 국물요리로 우리나라 갈비탕같은 느낌이다. 국물은 맑고 후추향이 강한 싱가포르 스타일과 짙고 진한 간장 베이스의 말레이시아 클랑 스타일로 나뉘는데, 송파 바쿠테는 싱가포르 스타일이다.

더운 나라긴 하지만 뜨끈한 국물이 먹고싶을때 한국인이면 생각나는 맛이다. 나도 먹어보니 국물이 깔끔한데 깊고 진하다. 같이 나오는 밥을 말아 먹으면 한국느낌이 나는 곳이다.

당연히 가격은 한국보다 훨씬 비싼 느낌이다. 저 갈비대가 몇개 나오느냐에 따라 사이즈 및 가격이 다르다.

그래도 비오는 날이나 한국음식 먹고싶을땐 가끔 간다고 한다. 고기는 연한편이고 사이드 메뉴도 하나씩 더 시켜서 먹어보는듯하였다.

빵처럼 생긴것은 유타오(youtiao, 중국식 튀김 빵)라고 국물을 찍어 먹는 것이 인기라고 한다. 그래도 한국인은 밥심이라 밥을 말아 먹는다.



2. 동방미식 , 동방소주

차이나타운역에 가면 있는 차이나타운에 유명한 중국음식점 2곳이다.

각 음식점마다 더 맛있는 메뉴가 달라서 그때 그때 다르게 간다고 한다. 나는 성시경의 먹을텐데에서 보고 동북소주에 가서 마라탕과 꿔바로우를 먹었는데 꿔바로우는 별로였었다.

동방미식은 꿔바로우가 세계 최고맛이라고 헤일리가 말한다. 헤일리는 친구랑 동방미식을 더 자주간다고한다. 마라탕은 마라탕 전문 가게가 있기때문에 꿔바로우나 양꼬치 볶음밥 등을 먹으려고 차이나 타운에 가길때문이다.



동북소주는 성시경 가수가 가서 마라탕을 냄비째로 가스레인지에 끓여서 먹는 장면이 나왔는데 어찌나 맛있게 드시던지..

여긴 마라탕 맛집인듯하다. 헤일리도 여기도 가끔간다고한다. 세금이 서비스 차지가 없어 다른 곳보다 저렴한데 중국음식을 먹을 수 있기때문이다.


저렇게나 음식 종류가 많아서 사실 잘 모르면 고르기도 힘들어서 한국인은 익숙한 볶음밥, 오이무침, 꿔바로우, 마라탕, 만두 정도 시키는 것 같았다.


헤일리는 차이나 타운이 저렴하고 맛있는 곳이 많아서 또 가까워서 아주 만족하는 곳이지만 혼자가기엔 메뉴를 시키는 것도 애로사항이 있어서 친구들과 모일때만 간다고 한다.



3. 하이디라오

한국에도 입점이 되어있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훠궈 브랜드이다.

나도 가보았지만 규모가 상당히 크고 깨끗하고 맛도 좋으나 비싸다.

헤일리는 특별한날이나 여러명이 같이 갈때는 여러가지를 맛볼 수 있으니 하이디라오가 특식인 셈이다.

고등학교 동창들 모임은 5명정도니 그때 가거나 2명이서 가면 육수도 유료라 육수4가지 중에 2가지만 선택하여 매운거 안매운거 이렇게 해서 먹는다고 한다.

하이디라오는 면을 시키면 직원분이 오셔서 면쇼를 잠깐해주시는데 그거 보는것도 재미있다. 양은 많지않으나 굵기나 두께까지 오더를 받아서 만들어서 넣어주신다..




4. 치킨라이스

헤일리가 좋아하는 음식중 하나인데 가격도 저렴하면서 밥에다가 단백질인 닭고기가 얹어져있으니 한끼로 손색이 없는 요리이다.

치킨라이스의 이 밥이 맛있는데 향신료를 넣어서 향긋하면서도 간이 베어있고 찰지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다가 수비드닭가슴살 같은 닭고기들이 올려져있으니 맛이 없을수가 없다.

한국인들은 거의 다 좋아할 맛일듯하다.

테이크아웃해서 오기도 좋고 가서 먹기도 좋은 최애 요리중 하나이다.




5. 큐카츠 와 라멘, 야끼니꾸 등 일식


세계 어딜가나 일식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브랜딩을 잘해놓았기도 하고 한국인에겐 익숙한 음식이기도하기때문이다.

하지만 큐카츠는 싱가포르에서는 학생이 먹기엔 살짝 비싸다. 3만원~4만원선이기때문이다.

야끼니꾸는 고기 먹고싶을때 한국식 구이집처럼 가서 먹는데 비교적 고기임에도 가성비가 있어서 가끔간다고한다. 밥에 샐러드 국물에 김치에 고기까지 먹으니 좋아할만 한 곳이다.

그래도 맛은 좋아서 스스로에게 선물하고싶을땐 가서 먹는다고한다. 혼밥이 거의 대부분이고 혼밥을하는게 음식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고한다.

엄마랑 통화를 하다가도 음식이 나오면 바로 끊는 헤일리이다.





6. 브런치 타코 파스타 피자 등 양식


아무래도 헤일리가 한식 다음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양식이지 않을까한다.

싱가포르는 서양인들도 많아서 양식집이 많으나 가격이 비싼편이다.

그래도 혼밥으로 혼자 바다를 배경으로도 먹어보고 국제친구들이랑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양식으로 즐거움을 느낀다고한다.

거기도 해피아워가 있어 시간이 많은 대학생들에게는 잘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기회는 많다고 한다.





7. 한식

한식은 주로 김치찌개를 많이 먹고 순두부찌개집이 센텍시티에 또 들어와서 한식 반찬및 국물 요리를 먹을때 간다고한다. 하지만 한국에 살아봤기에 퀄리티가 그게 많이 못미치는데 가격은 상당히 비싼편이라고한다.

차이나 타운이 있듯이 한국타운이

탄종파가라는 지역인데 거기가면 한국식당들이 많이 있다고한다.

퀄리티는 아무래도 기대하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한식을 느끼는건 우리 나라를 느끼는거기때문에 마음의 위로를 위해서 가끔 가준다고한다. 김치찌개나 곰탕 빼고는 다들 3만원대가 넘는 음식들이다.

전략적으로 한국에 방학때 실컷 먹고 싱가포르 있을땐 현지식이면서 퀄리티가 좋은 음식을 공략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우며 계획하고 있다.

정말 먹는데 진심이다..



이 외에도 음식 종류가 더 있으나 오늘은 이렇게 간단히 정리해본다.



1학기 동안 먹는게 낙이고

먹는게 즐거움이고

먹는게 위로였던 헤일리는 그렇게 먹는것에 위로를 받고 기쁨을 느끼며 지냈던 것 같다.

그래도 엄마가 옆에서 해주는 엄마밥이 그립다고 해줘서 고마우나

이젠 너가 알아서 먹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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