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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벼리영 Apr 17. 2024

#엄마와함께살기

#디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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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향어회를 맛본 적이 있다.

잘게 썰린 회가 푸짐했고 고소했던 기억이 난다.

잊고 지냈는데 산책을 하다 향어횟집을 발견했다. 지날 때마다 사람들로 붐벼서 한 번쯤 가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그동안 몸의 염증수치가 높아서 회는 얼씬도 안 한 이유도 있다. 최근 많이 줄어든 수치 때문에 먹어도 괜찮다고 한다


향어는 고단백 저지방으로 기력회복과 몸보신에 최고 식품이라 한다.

엄마께 좋을 것 같았다.

벌써 두 번째 방문이다.

먹어보니 전혀 비린내가 안 나고 일단 초장이 참 맛있다. 초장 맛에 회를 먹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향어의 체표에는 방어벽이 완벽하여 간디스토마가 침입하지 못한다고 한다.

 ㅡ(약학회지 제31권 제1호/기생충학잡지 제27권 제1호/수산학박사 조영제 교수/ 한국일보. YTN. 국민일보. 연합뉴스)

안심하고 소자 한 접시를 모두 비웠다.

배가 불러서 첫날은  탕을  먹지 못했는데 두번째 날은 맛을 보기 위해 탕을 시켰다.

땅도 비린내 전혀 없이 괜찮았지만 배가 불러 많이 먹진 못하고 거의 남겨야 했다.


가격도 착했다. 소자 한 접시에 삼만원

몇 년 전 먹었을 때도 이 가격인 걸로 기억하는데 이 집이 싼 건지 향어가 잘 잡혀서 그런 건지 다른 물가에 비해 오르지 않은 것만은 확실하다.


쌈 싸서 잘 드시는 엄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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