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기억 위에 겹쳐지는 새로운 설렘
겨울의 매서움이 끝나가고, 봄은 그렇게 다가옵니다.
아직은 추위에 움츠러들지만, 꽃은 피어나고
우리의 마음도 기억과 설렘을 따라 피어납니다.
꽃이 피는가 싶더니
바람에 화르르,
눈꽃처럼 흩날립니다.
따뜻한 봄을 맞이하기엔
아직 시샘에 움츠러들지만,
고교 시절 동심을 찾아
남도로 특별한 봄맞이 나들이를 떠납니다.
손대면 터질 듯한
봄의 희망과 사랑은
꽃물이 되어 흘러가고,
우두커니 서서 바라본 벚꽃은
숱한 희망의 이름을 부릅니다.
화사한 봄꽃처럼
가장 예쁜 생각을 나누며
따뜻한 봄을 담아봅니다.
길섶에도 들풀에도,
그리움이 내려앉듯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귐에
설레는 마음을 실어 보내며,
이 봄에 몸과 마음을
흩날려 봅니다.
설레는 나들이 길,
오래된 기억과
새로운 추억이 포개져
친구들의 모습에
가슴이 다시 설렙니다.
겨울의 끝자락, 초봄의 설렘,
그리고 꽃비 가득한 나들이.
짧지만 선명한 계절의 여정 속에서
우리는 오래된 기억을 다시 꺼내고
새로운 추억을 겹쳐 놓습니다.
그리하여 봄은,
늘 우리 곁에서 다시 시작됩니다.
2018.4.6, 나들이 전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