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만 '노년'에 관한 글을,
마치 끝나지 않는 시리즈처럼 쓰고 있는 걸까요?
이는 아직 익숙지 않고,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나의 노년'을 위해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추스르려는 몸부림입니다.
'나는 아직 아닌데'라고 아무리 내면에서 소리쳐도,
현실에서 부딪치는 시선들은
어느덧 나를 '어른'이 아닌
**'할베'**로 인정하고 대하는 것을 느낍니다.
예고 없이 찾아와 갑작스레 나를 덮친
이 역할에 적응하기가 참 당혹스럽습니다.
하지만 이 노년은, 멋지게 나의 삶을 마무리하고,
또 하나의 새로운 삶을 당당히 열어가기 위한
마음 다짐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아무리 나 혼자 '장년'이라 소리쳐도
남들의 눈에는 그저 '할베'일뿐이라면,
그 시선을 부정하기보다 내면을 단단히 채워
그 이름에 품격을 더해야 합니다.
멋지게 늙어갈 준비.
그렇게 또 하나의 빛나는 삶을 살아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