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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설레지 않으세요?

by Pelex

하얀 함박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설렘에 이끌려
두꺼운 외투 깃을 치켜세우고
무작정 밖으로 나섰습니다.

눈 덮인 산야를 걸으며
첫 발자국을 남겨보지만
곧 흩날린 눈송이에 지워집니다.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눈을 맞은 낙엽들의 속삭임이
귓가에 스며듭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이렇게 나서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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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던 날. 남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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