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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ice 유니스 Apr 09. 2022

시(詩)의 맛

어려서는

냉면, 콩국수의 맛을 몰랐다.


맛이 없었다.


어른이 되니

여름만 되면 찾아 먹는다.


맛이 있다.


분명 같은 음식인데

맛이 없었는데 있어졌다.


무슨 마술처럼...


시도 그렇다.


어렸을 땐

시가 무미(無味)였는데

어른이 되니

시에서 진한 발효의 맛이 난다.


장편소설보다

단 한 줄의 시에 취한다.


무슨 마법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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