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사

by eunice 유니스

마지막 인사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아이가 아직 어린데

내가 너무 빨리 죽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에 대비해

미리 아이들에게 편지를 써두어야겠다는 것이다.


편지의 내용은

아마도 ‘삶의 지침서’ 같은 내용이 될 것이다.


이런 이런 사람이 되어라

이런 저런 것들은 피해라 등등...


엄마의 부재에 대한 노파심에

십계명이 아닌 천계명 정도 나열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다 문득


나는 절대로 아이들에게

그 어떤 계명도 남기지 말아야겠다 다짐을 한다.


아이들을 위해 남기는 계명들이

아이들에게 도리어

족쇄가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이다.


엄마의 틀에 갇혀 살지 말고

자유롭게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저 나는

죽기 전에 아이들에게

이 한 마디만 전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너희와 함께 하는 시간동안 엄마는 정말로 행복했다고...


그리고 영원히 영원히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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