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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ice 유니스 Feb 04. 2022

핑크

침구 원단 디자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칼라는

아마도 핑크일 것이다.


모던한 스타일이 대세인 요즘엔

핑크의 활약이 약해졌지만

플로랄 패턴이 명맥을 이어가는 한

핑크의 존재감은 영원할 것이다.


침구 원단에 핑크가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침구 원단의 주구매자가 여성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난 핑크 칼라가 주는 심리적 안정 효과를 들고 싶다.


1970년대 미국에서는

핑크가 폭력성을 낮추고 흥분을 가라앉힌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감옥을 핑크 페인트로 칠하고 재소자를 관찰하는 실험에서

감옥 내 폭력사건이 현저하게 줄어든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근육을 이완시키고, 흥분을 가라앉게 해 주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효과는

긴장했던 하루를 마무리하며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깊고 편한 잠자리에 들고 싶어 하는 욕구와 맞아떨어지면서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핑크 칼라를 구매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핑크는 진정과 이완 효과가 커서

집중을 해서 공부를 해야 하는

공부방에는 적합하지 않은 색이다.


대신 심신 이완과 숙면이 중요한

침실에는 잘 맞는 색이다.


달콤한 수면을 원한다면

이불을 핑크 칼라로 바꿔보는 건 어떨까.


더는 색으로 여성과 남성을 구분 짓는 고리타분한 시대가 아니므로

남성들도 당당히 핑크를 선택해 보기를 바란다.


단, 너무 채도가 높은 핫핑크는 말고..




*** 앞으로 '색에 대한 잡념들'매거진은 티스토리 달달 디자인 연구소 daldal design laboratory 에서 이어갑니다.

 https://daldal-design.tistory.com




이미지 출처 : https://pin.it/3MWeM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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