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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ice 유니스 Feb 09. 2022

오렌지 - 첫 번째 이야기

요즘 TV를 켜면 온통 베이징 동계 올림픽 소식이다.


평소에도 스포츠 시청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올림픽이라고 해서 챙겨 보지는 않는데

우연히 네덜란드 대표선수들이 오렌지색 선수복을 입고 출전하는 것을 보고

오늘은 네덜란드와 오렌지 칼라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오렌지 칼라는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색이다.

과일 오렌지가 나지도 않는 나라인데,

어떻게 오렌지 칼라가 국가상징색이 되었을까?


그 기원은 종교개혁 시대에서부터 시작된다.

16세기 루터와 칼뱅의 종교개혁은 유럽 전역으로 번져 나가게 되는데

당시 스페인 지배하에 있던 네덜란드에도

종교개혁운동은 불꽃처럼 번져나갔다.


가톨릭 국가였던 스페인은

네덜란드 개신교인 수천 명을 학살함으로써

개신교에 대하여 거세게 핍박하기 시작했다.


이때, 스페인에 강하게 저항했던 사람이

‘빌렘 반 오라녜’( Prins van Oranje Willem) 공이었다.

원래 그는 스페인 국왕 카를 5세의 최측근이었지만,

카를 5세의 아들 필립 2세가 왕위 계승한 후

자신의 조국을 반인륜적으로 탄압하자

네덜란드 독립운동을 주도하게 된다.


아쉽게도 그는 네덜란드의 독립을 보지 못한 체

가톨릭 신자에게 살해되고 만다.


그의 죽음 이후 네덜란드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하게 되었고

오라녜 공의 후손들이 왕이 되어

현재까지도 왕실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오라녜에 대한 네덜란드인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는

네덜란드 국가의 제목 ‘빌렘의 노래’에서도 알 수 있다.


이처럼 네덜란드인들이 사랑하고

네덜란드의 국민적인 영웅인 오라녜 공을 영어로 표기하면

오렌지 orange가 되기 때문에

네덜란드의 국가 상징색이 오렌지가 되었고,

네덜란드 축구팀이 오렌지 군단으로 유명해지면서

오렌지 칼라가 네덜란드의 상징으로 더욱더 각인되게 되었다.


오렌지 칼라에 얽힌 또 다른 역사적 이야기는 다음 화에서..^^



*** 앞으로 '색에 대한 잡념들'매거진은 티스토리 달달 디자인 연구소 daldal design laboratory 에서 이어갑니다.

 https://daldal-desig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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