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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성준 Aug 30. 2024

환희

미친 듯이 춤을 추고 그리고 또 퍼마시고.

나의 아가씨. 이리로 와주오.

아가씨. 내게 그대의 술을 따라주오.


저 뜨거운 태양보다도 빛나는 미모의,

아가씨. 나의 품에 들어와 주오. 내 사랑.


미친 듯이 술을 마시다가, 죽을 때까지 마시다가,

지쳐 쓰러져 고독한 내 삶 속에서.


미친 듯이 술만 퍼마시다, 내 앞조차도 보이지 않던.

어둠을 밝혀, 음악소리만이 울려 퍼지도록.


미친 듯이 웃어봐. 신명 나게 웃어봐라.

그녀의 사랑이 빛나도록.


거리에 꽃잎을 뿌려봐. 저 앞에.

어둠의 마지막처럼 춤춰봐.


나의 아가씨. 이리로 와주오.

나에게로 와주오. 절대 놓치지 않을 테니.


저 뜨거운 태양보다도 빛나도록.

미친 듯이. 내 품에 안겨서.


어둠을 밝혀, 활기를 채워.

음악소리만이 울려 퍼지도록.


그 어떤 어둠도, 고통도, 고독도.

다시는 내가 날 부술 수 없게.


벽을 메꾸고, 벽을 칠하고, 다시는 무너지지 못하게.

기둥을 세워. 다시는 무너질 수 없도록.


 나의 사랑. 내게 그대의 술을 따라주오.

밤이 지나 해가 뜨면, 거리엔 꽃잎이 휘날리고,


내 사랑, 춤을 춰봐. 탱고를 추고. 바람에 휘날리며.

햇님도 달님도 온 만물도 그대를 축복하며.


지치고 힘들었던 지난날은 잊어버려.

모든 고통과 고난마저도, 사라져 버려.


다가와, 내 사랑. 나의 아가씨.

그대는 평강공주, 난 바보 온달.


내 눈을 똑바로 봐.

누가 날 이렇게 만들었는지 봐.


연지보다도 붉게 빛나는 내 사랑.

나에게 환희의 술을 따라주오.


나의 아가씨. 이리로 와주오.

아가씨. 내게 그대의 술을 따라주오.


저 뜨거운 태양보다도 빛나는 미모의,

아가씨. 나의 품에 들어와 주오.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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