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
미친 듯이 춤을 추고 그리고 또 퍼마시고.
나의 아가씨. 이리로 와주오.
아가씨. 내게 그대의 술을 따라주오.
저 뜨거운 태양보다도 빛나는 미모의,
아가씨. 나의 품에 들어와 주오. 내 사랑.
미친 듯이 술을 마시다가, 죽을 때까지 마시다가,
지쳐 쓰러져 고독한 내 삶 속에서.
미친 듯이 술만 퍼마시다, 내 앞조차도 보이지 않던.
어둠을 밝혀, 음악소리만이 울려 퍼지도록.
미친 듯이 웃어봐. 신명 나게 웃어봐라.
그녀의 사랑이 빛나도록.
거리에 꽃잎을 뿌려봐. 저 앞에.
어둠의 마지막처럼 춤춰봐.
나의 아가씨. 이리로 와주오.
나에게로 와주오. 절대 놓치지 않을 테니.
저 뜨거운 태양보다도 빛나도록.
미친 듯이. 내 품에 안겨서.
어둠을 밝혀, 활기를 채워.
음악소리만이 울려 퍼지도록.
그 어떤 어둠도, 고통도, 고독도.
다시는 내가 날 부술 수 없게.
벽을 메꾸고, 벽을 칠하고, 다시는 무너지지 못하게.
기둥을 세워. 다시는 무너질 수 없도록.
나의 사랑. 내게 그대의 술을 따라주오.
밤이 지나 해가 뜨면, 거리엔 꽃잎이 휘날리고,
내 사랑, 춤을 춰봐. 탱고를 추고. 바람에 휘날리며.
햇님도 달님도 온 만물도 그대를 축복하며.
지치고 힘들었던 지난날은 잊어버려.
모든 고통과 고난마저도, 사라져 버려.
다가와, 내 사랑. 나의 아가씨.
그대는 평강공주, 난 바보 온달.
내 눈을 똑바로 봐.
누가 날 이렇게 만들었는지 봐.
저 연지보다도 붉게 빛나는 내 사랑.
나에게 환희의 술을 따라주오.
나의 아가씨. 이리로 와주오.
아가씨. 내게 그대의 술을 따라주오.
저 뜨거운 태양보다도 빛나는 미모의,
아가씨. 나의 품에 들어와 주오.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