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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런하우스 May 19. 2022

네가 쓴 이 제안서. 너는 어떻게 생각해?

#커뮤니케이션의 노련함 #상대방 의도 파악 능력

커뮤니케이션의 노련함이란 무엇인가?


여러분 중에서 직장생활 연차가 제법 쌓인 분들이라면 어느 순간 커뮤니케이션도 노련해진다는 것을 느낄것이다. 어려운 질문과 상황도 잘 헤쳐나가는 모습에 참된 시니어의 노련미라는 뿌듯함도 든다. 

하지만 사회 초년생이라면 대부분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 글은 어차피 나의 경험담으로 무장한 주관적 생각이기 때문에 거두절미하고 답변부터 한다면,

커뮤니케이션의 노련함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대답은 '상대방 의도 파악 능력' 이다.


생각보다 시니어레벨의 직장인들도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고, 또한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게 된 직장인이라도 본인이 왜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게 되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신입사원이지만 이상하게도 커뮤니케이션을 굉장히 잘하는 분들도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노련함의 핵심은 '상대방 의도 파악 능력'. 딱 이것 하나다.


"네가 쓴 이 제안서에 대해 너는 어떻게 생각해?" 

예를 들어보자.

팀장이 질문을 한다.

"네가 쓴 이 제안서에 대해 너는 어떻게 생각해?" (예시지만 정말 별로다)

커뮤니티 글들을 보면 이런 질문형에 대해 '제안서에서 잘한 점은 무엇이고, 부족한 점은 무엇이다.' 라는 매뉴얼적인 답변을 볼 수 있다. 

제발 그런 커뮤니티 답변을 믿지 말라. (연애 컨설팅과 대체 뭐가 다른가)


저 팀장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이다. 

팀장이 갈굴려고 물어봤을 수도 있고, 칭찬하려고 물어봤을 수도 있다.

즉, 질문을 받은 당신과 주위 동료만이 팀장의 성격과 히스토리를 알고 있고, 의도에 대해 가장 정확한 추정을 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저 질문에 대한 대답 또한 가장 많은 힌트를 가지고 있다.


상대방의 의도를 빨리 파악한 사람이라면 그에 따른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오늘 팀장이 기분이 나뻐서 갈굴려는 의도로 질문한 것이라면 재빠른 사과와 불쌍 모드를 시전하고,

제안서를 칭찬하려는 의도의 질문이라면 잘한 점은 무엇인데 부족한 점은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손흥민 급의 겸손함까지 탑재시켜 사랑을 받을 수도 있다. 


'상대방 의도 파악 능력'이 탑재된 사람은 커뮤니케이션이 쉬워진다.

당연하다. 의도를 아니까 내가 답변을 조절할 수 있다. 

가정에서도 와이프의 질문 의도를 파악하고 민첩한 대응을 통해 불화를 해소하며,

심지어 면접을 볼때도 조리있는 대답이 가능하다.


사실 '상대방 의도 파악 능력'은 결국 센스 혹은 경험치에 의해 생기는 능력이라 사회 초년생에게 강요하기는 쉽지 않는 항목이다. 하지만 당신의 원할한 사회생활과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키워야 하는 능력임은 부인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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