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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프로젝트는 접겠습니다.

매몰비용의 오류

by 애런하우스

새로운 보스들이 부임하는 시기다


부임하면 대부분 기존 사업과 업무파악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종종 기존 사업이나 프로젝트들이 펜딩 혹은 철회되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이 과정에서의 발생하는 '매몰비용의 오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매몰비용의 오류란?


매몰 비용(sunk cost)’이란 이미 지출되었고 돌이킬 수 없는 비용을 의미한다.

매몰 비용의 오류는 “어차피 이미 많이 투자했는데, 그만두면 손해 아닌가?”라는 생각 때문에 발생한다.

즉, 합리적인 의사결정은 현재 시점에서의 상황과 미래 비용·편익을 바탕으로 판단해야 하지만, 이미 투입한 자원을 아까워하는 마음에 비효율적이거나 손실을 키우는 선택을 지속하는 것이 바로 매몰 비용의 오류이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저지르는 오류인데,

예를 들어, 이미 1시간을 본 영화가 재미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1시간 동안 투자한 시간이 아까워 계속 끝까지 보는 경우가 매몰비용의 대표적인 예시이다.

(자매품 = 주식존버)


왜 발생하는 오류일까?


사실 가장 큰 원인은 인간의 손실회피 성향이다.

행동경제학뿐만 아니라 신경경제학에서도 많이 다루는 부분인데

손실회피 성향이란, 사람은 이익을 얻는 것보다 손실을 보는 것을 훨씬 더 크게 느끼는 경향을 말한다. 이미 투자한 비용이나 시간이 손실로 느껴져서, 이를 만회하고 싶어 계속 매달리는 것이다. (대표제품 = 코인존버)

그 외에도 합리회 심리, 체면 등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회사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오류이다


너무나 흔하게 보는 케이스가 아래의 A 케이스이다.

✔️A) 맞지 않는 프로젝트나 업무를 중도 포기 못하는 경우

회사에서 시작한 프로젝트가 점점 비효율적이거나 목표와 어긋나는 방향으로 가는데도, “지금까지 쏟아부은 노력과 자원이 아까우니 더 달려봐야겠다”라고 판단하는 경우이다. 결국 더 많은 시간과 인력을 낭비할 수 있다.


✔️B) 놀랍게도 반대 경우도 있다. ‼️‼️


사실 이 부분이 주제인데,

매몰비용의 오류를 지적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바람직한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반대로 이를 오남용 하여, 현재 어느 정도 가치를 지니거나 미래에 가능성이 있는 사업·프로젝트를 폄하하기 위한 논리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주로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말하기도 하는데

✔️a. “이미 돈을 너무 많이 쏟아부었다는 건, 이 사업이 실패라는 증거다.”

매몰비용이 클수록 그 비용 자체를 ‘실패’의 증거로 간주하며, 향후 가능성이나 가치를 논의하기 전에 이미 ‘불필요한 투자’로 낙인찍어 버리는 프레이밍 효과이다,


✔️b. “계속 투자하려는 건 단지 매몰비용을 합리화하려는 시도다.”

실제로는 시장 상황 변화나 새로운 기술적 성과 등으로 인해 사업의 가치는 재평가될 수 있음에도, 모든 추가 투자를 ‘매몰비용을 벌충하려는 무의미한 행위’로 간주함으로써 사업을 무가치하게 몰아가는 전략,


✔️c. “내가 보기엔 매몰비용인데, 저들은 거기에 매달려 있다.”

사업의 큰 맥락이나 구체적 단계별 성과를 살피지 않고, ‘매몰비용’을 하나의 낙인처럼 사용해 프로젝트 추진 주체가 합리적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단언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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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비용의 오류에서 벗어나는 방법


사실 심플하다.

현재 기준으로 미래가치와 수익분석을 다시 한번 냉정하게 재검토하는 것이다,


a) 미래가치/수익 분석 우선

과거 투자비용보다 궁극적으로는 ‘앞으로 어떤 가치나 수익이 예상되는지’가 더 중요하다.

매몰비용이 많다는 사실만으로 중단 결정을 서두르기보다, 미래 수익성이나 사회적 편익, 기회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b) 조정·축소·방향 전환 가능성 검토

완전히 중단하기보다는 규모나 전략을 조정해 볼 수 있다. 매몰비용이 이미 발생했다면, 더 이상 손해를 키우지 않는 선에서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게 합리적이다.


c) 감정적•정치적 요소 배제하기

사업 반대 세력이 매몰비용 논리를 악용하는 경우, 사업 자체의 성공 가능성보다 정치적 득실이나 여론몰이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결론


우린 소위 존버 방식의 매몰비용의 오류는 잘 인지하고 있지만, 반대의 경우는 생각보다 잘 인지를 못한다. (정확히 말하면 좀 낯설달까)

물론 새로운 보스가 오면서 생기는 정치적 이유도 크다.

하지만 지금까지 진짜 좋은 투자가 되고 있었고 전망도 밝은데 이런 오류로 기업의 미래 가치가 사라지면 곤란하지 않은가?

사실 지금 한국의 많은 기업들도 이런 함정에 빠져있다는 생각이 든다. 삼전의 HBM 이 대표적인 예시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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