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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이블리 팀 May 18. 2023

에이블리가 1위인 이유 ‘not me, We'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 같은 목표를 위해 전심전력 달리는 팀이 우승한다.

범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많은 기업의 목표가 ‘살아남기’가 됐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모두 어려운 시기입니다. 특히 스타트업은 자본시장의 유동성이 빠르게 고갈되면서 ‘혹한기’를 넘어 ‘빙하기’를 보내고 있죠. 흔히 스타트업을 ‘바닥에 뚫린 구멍을 실시간으로 메우며 신대륙을 찾아다니는 선박’에 비유하곤 합니다. 에이블리 또한 지난 5년간 구멍을 메우는 데 집중하며, 전략을 만들고 실행해 왔는데요. 그조차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이제는 선박이 떠 있는 바다 위로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고, 우리는 구멍을 메우는 동시에,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균형을 잡으며 신대륙으로 나아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될놈될’은 있다. ‘압도적인 1위’


거시 경제적인 상황부터 플랫폼을 보는 시각까지도 부정적으로 변한 이 시점에, 에이블리는 5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습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230억 원으로 여성 패션 앱 최대 규모를 달성했는데요. 이제 연 내 조 단위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 밸류에이션을 달성을 위해 본격적인 시리즈 C 라운드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에이블리는 업계 최단 시간인 3년 만에 전문몰 앱 사용자 수 (MAU 700만) 1위를 기록한 후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쿠팡, 11번가에 이어 한국인이 많이 쓰는 쇼핑 앱 3위에 오르며 대형 종합 쇼핑 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월 거래액 1,000억 원 이상, 연 거래액 1조 원을 훌쩍 넘어서며, 월간 BEP까지 달성했는데요. 이제 성장성을 넘어 수익성까지 인정받는,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팀이 되었습니다.


혹자는 이런 저희를 보고 ‘될놈될’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에이블리는 어떻게 이런 빙하기에도 고공행진 하는 ‘될놈될’이 될 수 있었을까요?




팀으로서 위대했기 때문이다. ‘not me, WE’


어떤 사람들이 모여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고 있고, 그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어떻게 영감을 주고받고, 또 그것이 조직의 문화로 어떻게 정착되는지… 이런 문화를 정의하고, 우리만의 일하는 방식과 문화적 목표를 만드는 것을 ‘커뮤니티 비전’이라고 합니다. 에이블리는 비즈니스 비전만큼 커뮤니티 비전 역시 회사의 중요한 축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에이블리는 사업 초기부터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 같은 목표를 위해 전심전력 달리는 팀이 우승한다.’는 믿음을 지켜왔습니다.


아프리카에는 ‘우분투(Ubuntu)’라는 전통 사상이 있는데요. ‘홀로 있는 인간은 그 말 자체로 모순이며,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라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보스턴 셀틱스 팀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 ‘우분투’를 외치면서 원팀 마인드를 상기하며 경기에 임하는데, 게임에 승리한 뒤 그 팀의 스타플레이어인 ‘가넷’이 인터뷰에 응하는 장면을 보면 ‘우리’와 ‘팀플레이’를 강조하는 ‘우분투’, ‘원팀 마인드’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에이블리 또한 ‘원팀’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습니다. 한두 명의 스타플레이어들이 캐리해야 하는 분야나 팀도 있겠지만, 에이블리 팀은 그렇지 않습니다.


NBA 가넷 선수의 인터뷰 중


우리는 언제나 ‘의심’과 싸워왔습니다. 애초에 그런 서비스는 말도 안 될 거라는 의심, 조금 성장하다가 말 거라는 의심, 거래액은 성장하지만, 수익은 안 날 거라는 의심 … 우리가 걸어온 길에 의심이 없던 적은 단 한순간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에이블리는 ‘원팀’으로 모든 의심을 현실로 만들어왔습니다. 이는 에이블리 팀이 시작되었을 때부터 믿어왔던 스피릿이며, 우리가 지금의 에이블리가 될 수 있었던 성공 방정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압도적인 1위’라는 타이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얻어낸 결과가 아닌 ‘그래서’ 만들어낸 당연한 결과입니다.


유튜브 EO 채널 - 지난 9월 공개된 에이블리 CEO 석훈님 인터뷰 中




‘원팀 마인드’를 지켜갈 수 있었던 이유 ‘상호 신뢰감’


에이블리에서 팀이란, 내가 속한 조직 혹은 스쿼드*가 아닌 ‘에이블리 팀’ 즉, ‘에이블리 구성원 전체’ 그 자체를 의미합니다. 에이블리는 늘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회와 경쟁, 시장의 흐름,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 비즈니스 비전을 달성하는 과정에 놓인 수많은 문제가 우리의 상대 팀입니다. 이런 ‘문제’라는 상대 팀을 이기기 위해 우리는 원팀 마인드로 같이 맞서 싸우고, 함께 승리하거나 함께 패배합니다. 


이때 원팀 마인드는 단순히 착하고 사이좋은 문화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팀의 우승을 위해 때로는 치열하게 토론하고 챌린지*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큰 자극이자 성장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즉 ‘하나의 목표로 달려 나가 팀을 우승시키고, 우승팀의 팀원이 되는 것’이 원팀 마인드이자, 우리가 만들고 있는 커뮤니티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모두가 같은 마음가짐을 갖기가 쉬운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비즈니스가 가파른 J커브를 그리며 급속도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팀의 규모 또한 급격하게 커졌고, 다양한 개성과 생각을 가진 구성원분들이 합류해 주셨습니다. 다양한 분들이 합류해 주신 만큼 직군 또한 세분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서로 소통하는 난이도는 나날이 높아졌는데요. 그렇게 소통하기가 어려워질수록 건강한 토론과 챌린지가 줄어들게 되었고, 점점 더 에이블리의 믿음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에이블리 시작부터 만들어 온 원팀에 대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 ‘친밀감’보단 ‘상호 신뢰감’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스쿼드 :한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직군의 구성원이 모여있는 에이블리의 애자일(Agile) 조직 구조. 한 스쿼드 당, 마치 하나의 작은 스타트업처럼 개발, 데이터, 디자인, 비즈니스 등등 다양한 직군이 모여 목표를 달성함.

*챌린지 : 문제를 이기기 위해 상대에게 솔직하게 피드백하는 것. 서로의 최대치를 끌어내고 결국 문제와 맞서 싸워 이김.


에이블리 구성원 수 변화


먼저 친밀감으로 조직이 묶이게 되면 개인적인 친분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의 그룹이 형성되게 됩니다. 동창회와 같은 친분 중심의 관계죠. 이러한 관계는 늘어나는 숫자에 한계가 존재합니다. 사람이 어떤 사람과 친해질 수 있는 숫자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흔히 친구 무리가 10명 정도만 넘어가도 많다고 느끼는 것처럼요. 조직 내에 친밀감 그룹이 형성됐을 때, 시간이 흘러 조직 전체 규모가 늘어나게 되면 그 안에 수많은 친밀감 그룹이 생겨나게 됩니다. 조직이 이렇게 여러 개의 친밀감 그룹으로 느슨하게 묶일수록, 전체 팀 모두가 하나로 끈끈하게 묶여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원팀 마인드에 큰 방해가 되고, 업무를 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주게 됩니다.



반면 상호 신뢰감은 친밀감을 통해 모인 그룹이 아니라, ‘공통의 가치’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의 그룹을 말합니다. 어떠한 가치에 동의하고 믿는다면 함께할 수 있는 관계이기 때문에 한 그룹에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의 숫자는 한계가 없습니다. 마치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종교 가치를 공유하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상호 신뢰감을 기반으로 한 조직은 조직 전체 규모가 늘어날수록 그룹이 나눠지지 않고, 오히려 그 가치에 대한 믿음이 더욱 강해집니다. 에이블리는 원팀 마인드를 지키려면 이런 상호 신뢰감이 가장 중요한 키(key)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에이블리는 상호 신뢰감을 기반으로, 모든 사람들이 완벽한 수준의 심리적 안전감과 확신을 느낄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처음 만나는 구성원일지라도 ‘저 사람은 에이블리다운 사람이겠구나’라고 믿을 수 있는 안전감, 우리 모두 동일한 목표를 향하고 있다는 믿음, 문제 해결 과정에서 때때로 발생하는 챌린지와 열띤 토론들이 ‘나’를 향하는 것이 아닌, ‘문제’를 향하는 것이라는 신뢰 … 이 모든 것이 에이블리가 남들보다 빠르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친밀감에서 상호 신뢰감으로의 변화는 <사피엔스(저자: 유발 하라리)> 책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1위인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원팀 마인드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요. 우리는 팀으로서 위대하기 때문이죠. 앞으로도 에이블리는 언제나 그랬듯 팀으로 성취하며, 한국을 넘어 세계에 발자취를 남기는, 스타트업의 역사에 남는 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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