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 우리도 활짝 피우게 될터다.

우리는 모두 꽃이다.

by 톰이

어렸을 땐 비교할게 참 많았다.

전체적으로 모든 면에서 남보다 나은 게 하나도 없다고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우리 집은 돈이 없었고, 돈이 없으면 모자란 것들이 참 많다.

나도 저 친구처럼만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저런 옷도 입고 싶고, 저것도 갖고 싶고.

어린 마음엔 내가 저 부잣집에서 태어났으면 어땠을까 생각할 때도 있었다.


생각해 보면 그런 비교들이 항상 나를 갉아먹었다.

나를 작아지게 만들었고, 마음에 많은 생채기를 냈다.

그런 나를 회복시키는 일은 꽤 많은 힘이 들었다.

자존감이란 건 마음을 채워야 하는 일이라,

내 안에 결핍들을 하나하나 메우는 일이 버거울 때도 많았다.


어느 날 우연히 산책을 하다 길가에 핀 들꽃이 내 눈에 들어왔다.

멀리서 봐도 흐드러지게 핀 하얀 들꽃들이 너무 예뻤고,

그날의 하루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었다.


이름도 모르는 들꽃이었다.

얘는 무슨 꽃일까, 사진을 찍어 꽃 이름을 찾아냈다.

‘개망초’.

그리 비싸지도, 남들이 찾아다니는 꽃도 아니고,

누가 따로 물을 주지도, 좋은 흙을 찾아 심어준 것도 아닌데,

제 계절을 만나 아스팔트 틈 사이에서 꿋꿋하게 피어난 그 꽃을 보며 문득 생각했다.

어쩌면 나는 저 들꽃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게 아닐까.


그래, 사실 아무렴 어때.

다른 이와 나의 삶이 다른 걸.

나도 저 들꽃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누군가에겐 아름답게 보이고,

때로는 위로가 될, 나만의 꽃을 피워내면 될 것을.


조급해하지도, 비교하지도 말자.

당신과 나, 우리도

결국엔 저마다의 꽃을

활짝 피우게 될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