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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머스의 모든 것 Jul 03. 2022

SSM, 퀵커머스 만나 부활할 수 있을까?


SSM, 부진의 늪에 빠지다


SSM은 기업형 슈퍼마켓으로, 대형 할인점과 동네 슈퍼마켓의 중간 정도에 위치해 있는 마트를 말합니다. 롯데슈퍼, GS더프레시(구 GS슈퍼마켓), 이마트 에브리데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이 대표적인 SSM 브랜드입니다.



출시 초기만 해도, 근접한 거리의 장점과 일반 슈퍼보다는 다양한 상품 구색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2000년대~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전성기를 달리던 SSM 업계는 2010년대 유통산업 규제가 강화되면서, 편의점과 이커머스의 매출이 성장하면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서서히 힘을 잃어갔습니다.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안 좋습니다. SSM 시장 점유율 1위 롯데슈퍼는 지난 1분기 3,49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으며, 영업이익 역시 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감소했습니다. GS더프레시의 경우 매출은 6.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1% 급감했습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매출은 3,3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 늘었고, 영업이익도 22.2% 증가했습니다. 다만 2020년과 비교하면 역시 감소 추세입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적자를 면하는 수준에서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SSM의 실적 부진은 예상된 결과입니다. 휴일 의무 휴업 규제로 동네 상권에서는 식자재 마트 등에 밀리고, 편의점의 장보기 수요 증가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커머스 플랫폼의 신선식품 강화로 식료품 매출 역시 밀리고 있습니다.


퀵커머스는 SSM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SSM이 아픈 손가락이 되어서 유통업체의 고민도 깊어지는 가운데, 퀵커머스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GS더프레시는 요마트를 활용하고 있고, 롯데슈퍼도 바로배송 서비스를 통해 1시간 내 빠른 배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마트는 요기요에서 한 번 접었다가 GS를 만나 다시 부활(?)했습니다. 소비자가 요기요 앱 내 요마트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소비자의 1.5km 반경에 있는 GS리테일의 슈퍼마켓인 GS더프레시에서 상품을 1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시스템인데요, 전국 200여 개의 GS더프레시를 도심형 물류센터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쿠팡이 하룻밤만 기다리면 배송을 해주는 데(하룻밤을 못 기다릴까요...?) 쿠팡에 비하면 SSM은 가격 경쟁력구색면에서 확실히 밀릴 것이고요, 현재 퀵커머스 점유율 1위인 B마트에는 이미 롯데나 GS에 없는 다양한 B마트 전용 상품들이 있는데, 굳이 GS와 롯데의 퀵커머스를 이용할 이유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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