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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머스의 모든 것 Jan 15. 2023

9개월 만에 영업이익률 10% 늘린 비결

feat. 쿠팡 



쿠팡, 22년 3분기 드디어 흑자전환, 왜 놀라지?  


작년 3분기 쿠팡이 처음으로 흑자전환을 했다는 소식에 유통가가 들썩였었는데요, 이제 겨우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데 왜 그리 난리일까요? 



1. 국내 이커머스 기업 중에 흑자 기업은 없죠. (오아시스 같은 기업 제외)

  


2. 가장 큰 이유는 예상보다 흑자전환이 너무 빨랐기 때문인 듯합니다. 9개월 만에 영업이익률이 10%가량 개선되었다는 사실. (아래 영상 자료 참고해 주세요)



쿠팡 흑자전환 비결은?


흑자 전환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한 것은, 매출 원가율이었습니다. (feat. 이재용회계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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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원가율이 낮아지는 이유에 대해서 위와 같이 5가지 사례를 설명해 주셨어요. 그중에 회계사님은 3번을 주 이유로 보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저의 개인적 생각도 역시 3번 부분, 매입원가 하락이 가장 큰 요인으로 생각됩니다. 최근 CJ와의 햇반대첩도 큰 이슈가 되었듯이 쿠팡과 제조사 간의 공급가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2년에 쿠팡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헤게모니가 쿠팡 쪽으로 좀 더 기울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추가로, 1번 매출 단가 상승 부분입니다. 쿠팡은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통해, 업계 최저가로 판매가를 맞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낮은 판매가가 다시 제조사에게 공급가 인하를 요청하게 되는 악순환으로 돌아오게 되는데요. 쿠팡이 해당 시스템을 운영한 것도 하루이틀이 아니고 수년이 흘렀습니다. 제조사도 노하우가 생겼고, 시장가격 관리 체계를 갖추면서 판매가가 올랐을 것이라고 추정됩니다. 채널 전용 제품 등으로 가격 비교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오픈마켓 매출 증가입니다. 실제로 스마트스토어를 투잡으로 운영하는 친구가 있는데요, 구매대행에 한 달에 한 2개 정도 팔리는 스마트스토어 대표에게도 연락을 해서 쿠팡 오픈마켓에 입점해 달라고 수차례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모든 등록은 쿠팡 측에서 알아서 해줄 테니, 상품만 등록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런 작은 셀러에게까지 연락이 가는 것은, 분명 오픈마켓 강화를 위한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영상에서는 성장장려금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사실 유통업체 장려금은 쿠팡에만 존재하는 형태는 아닙니다. 다양한 유통업체에서 제조사와 장려금 계약을 체결합니다. 


그래서, 결국 쿠팡이 나쁘다는 건가? 


아니요. 무조건 유통업체가 손해를 봐야 맞다, 제조사가 손해를 봐야 맞다, 이런 개념은 아닙니다. 소비자에게 좋은 혜택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둘 중 누구도 큰 손해를 보면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유통업체가 망하기 시작하면, 살아남는 유통업체의 독과점이 시작될 테 이고요, 제조업체가 손해를 많이 보면 볼수록 제품 투자 비용이 감소하고 장기적으로 좋은 프로덕트가 나올 수가 없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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