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왜 많은 빵집에서 소금빵이 BEST 일까?'라는 의문으로 시작해, 이커머스의 노출 랭킹 시스템에 대해 떠오른 생각을 정리한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혀둡니다.
(사진은 내용과 무관)
베이커리를 파는 곳에 가면 BEST 팻말이 달려있는 빵에 눈길이 먼저 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심리는 무엇일까? (ISFJ인 나는 유독 그렇다...;)
사람들은 실패하고 싶지 않아 한다. 남들이 많이 사는 것일수록, 가성비가 좋다는 것이고 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실패할 확률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왜 많은 빵집에서 소금빵이 베스트일까?
빵집에서도 물론 정확히 카운팅을 해서 BEST 팻말을 붙이겠지만, 신상 빵집의 경우에도 많은 빵집에 소금빵이 BEST 팻말을 붙이고 있는 것을 보고 갑자기 어느 날 의문이 들게 되었다.
저 베스트가 진짜 베스트일까?
내가 팔고 싶은 것과, 실제 잘 팔리는 것의 간극
혹시 더 많이 팔고 싶은 제품에 BEST를 붙인다면?
그렇다, 나는 이익이 좋은 것을 많이 팔고 싶지만, 그게 또 맘처럼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내가 많이 팔고 싶은 것을 더 팔기 위해 BEST로 노출할 수도 있지 않을까? 사실 외식업계는 잘 모르지만, 온라인 쇼핑몰에선 어느 정도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온라인 쇼핑몰에선 상위 노출이나 베스트 랭킹 노출 로직에 대해 공개하지 않는다.
쇼핑몰들은 왜 베스트 랭킹 로직을 공개하지 않는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베스트 순위 로직에 대해 절대 공개하지 않는다. 아래와 같이 애매한 단어로 설명할 뿐이다. 실제 판매량일지, 판매금액일지 알 수 없고, 또한 로직 자체도 유통사마다 다르다.
*티몬이 말하는 베스트 랭킹 집계 기준 : 현재 '상품 판매점수'기준의 실시간 랭킹입니다.
*11번가의 베스트 500 기준 : 가장 높은 '베스트 랭킹 스코어'를 획득한 상품을 순위별로 500위까지 소개하는 코너
그래서 베스트 랭킹 스코어가 무엇이며, 상품판매점수가 뭔데? 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없다. 비공개라는 것이다.
베스트 랭킹이 아닌, 키워드 검색 상위 노출 로직도 비공개다. 쇼핑몰에서 많은 고객이 키워드로 검색해서 구매하기에 상위 노출은 판매량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의 유통사의 상위 노출 로직은 판매량과 광고비, 유통사 직매입 상품 우선순위 등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지만,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는다.
결국은 아까도 말했지만
내가 팔고 싶은 것과, 실제 잘 팔리는 것의 간극이 문제다.
유통사의 입장에선, 내가 팔고 싶은 것들을 남들이 더 사고 싶게 만드는 것이 능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