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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제이 Apr 08. 2024

평생 일개미로 살다 죽을 것인가


 <알쓸별잡>이라는 티비 프로그램을 통해 권기옥 님에 대해 알게 됐다.


"내가 열댓 살이었으면 우주 비행사를 꿈꿨을 것이다.

 달에다 발자국을 찍겠다는 패기 정도는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그 말을 듣고 어찌 설레지 않을 수 있을까.





 나이 마흔은 도전 앞에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 심지어 나의 몸은 스무 살 때보다 더 튼튼하지 않은가. 도전에 있어 최적기란 없다. 시작하고자 마음먹은 순간이 출발하기 가장 좋은 시간이다.



 만약 내가 열댓 살이었으면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몸만 어리고 지금의 지성을 갖춘 열다섯이라면 말이다.





 잠시 생각해 본다. 그 꿈을 지금 이루지 못할 이유는 또 무엇인가. '먹고 살 걱정 때문에? 가정 때문에?' 현실적인 문제이면서 별것 아닌 문제이다.



 그런 것들이 도전 앞의 장애물이 될 순 없다. 하물며 그런 일은 생기지도 않을 것이며, 만일 생긴다 해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그러므로 나는 도전한다. 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에. 새로움에 도전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내 꿈을 이루지 못할 이유가 없어서. 둘째는 나의 인생에 나만의 큰 족적을 남기고 싶어서.





 나는 늘 이타심이 앞서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내 이타심은 늘 이기적이다. 이타심을 이용해 자기만족을 채우려는 검은 속내가, 마치 어린애가 화장을 한 것처럼 너무도 가볍게 드러난다.



 하지만 나는 그럼에도 그런 이타심이 세상을 변화시킨다고 믿는다. 그 속내는 검지만 불편이 없다. 탐욕이나 증오의 검은 속내가 아닌, 더 높은 가치를 좇는 이기심의 검은색일 뿐이다.



 가만히 있어봐야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무언가 바꾸고 개선하고자 하는 마음이 세상을 바꾼다. 비록 그것이 나의 만족을 채우고자 하는 욕구가 가장 꼭대기에 있는 일이라 하더라도.





 꿈을 가져야 한다. 꿈을 펼쳐 세상에 내 놓아야 한다. 그 꿈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 말지는 세상이 결정한다. 우리는 꿈을 펼치기만 하면 된다.



 꿈에는 유효기한이 없다. 오히려 우리 삶에는 유효기한이 있다. 꿈을 갖는 것은 삶의 특권이다. 꿈을 갖는다는 건 살아 숨 쉰다는 것이다. 즉, 꿈은 이 세상에 우리가 삶으로서 존재하는 이유가 된다.



 스스로 꿈꾸지 않는 삶은 누군가의 꿈을 이뤄주는 삶일 뿐이다. 평생 '일개미'로만 살다 죽을 것인가? 그 답은 우리 손에 있다.





오제이의 <사는 게 기록> 블로그를 방문해 더 많은 아티클을 만나보세요.

https://blog.naver.com/abovethesur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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