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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제이 May 29. 2024

늘 해내는 사람의 법칙

600일의 도전


 행동력은 타고나는 걸까. 우리 주위에는 유독 일을 잘 벌이고 또 그걸 끝가지 무사히 해내는 사람이 있다. 겉으로 보기엔 우리와 별다를 것 없는 사람인데, 그들은 내면에 큰 힘을 지닌 것 같은 단단함이 느껴진다. 비결이 뭘까.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들은 우리와 무엇이 다를까?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가장 큰 특징은 이것이다. ‘목표를 가지고 있는가’ 그것은 당연한 이야기이면서도 막상 실천하기는 어려운 이야기이다. 목표를 갖는 일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아침마다 러닝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무슨 말이냐면 ‘그 일이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지만, 실천하기는 겁나게 힘들다’는 뜻이다.



 일을 벌이고 해내는 사람의 또 다른 특징은 ‘목표를 세분화할 줄 안다’는 점이다. 그들은 자신의 커다란 목표를 알고 그것을 위해 어떤 경로로 가야 할지 또한 잘 알고 있다. 물론 자신이 잘 아는 분야만 공략하는 사람도 있지만, 자기가 잘 모르는 분야도 척척해내는 사람도 많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경로 설정’이다. 무엇을 향해 어떻게 가야 할지 아는 힘이다. 목표를 정하고 나면 그에 필요한 과정은 무엇이며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분석한 후, 당장 해야 할 우선순위를 구분할 줄 아는 능력 말이다. 그 능력은 자연스럽게 실행력의 마지막 비밀로 이어진다.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의 마지막 비밀은 ‘계획을 세울 줄 안다’이다. 계획이라는 말이 너무 거창한가? 하지만 계획은 방법만 알면 누구나 손쉽게 세울 수 있다. 우선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보자. 장기적 계획, 중단기적 계획, 단기적 계획. 다른 말로 하면 1년 계획, 한 달 계획, 한 주 계획이다. 



 1년 계획은 큰 맥락, 최종 결과를 목표로 삼는 일이다. 한 달 계획은 그 맥락에 힘을 더하기 위해 매달 달성하면 좋을 계획을 세우는 것을 말한다. 한 주 계획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낼지 세우는 것이다. 1년 계획부터 한 주 계획까지 모두 눈에 띄는 곳에 두고 자주 보면 좋다. 특히 가장 중요한 한 주 계획은 스마트폰이나 모니터 등에 메모해 두어 수시로 눈앞에 두고 상기시키도록 하자.



 ‘왜 일일 계획은 세우지 않냐’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물론 일일 계획이라는 초단기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다. 초단기 계획은 현재 집중해야 할 일을 분명히 하고 분 단위 혹은 시간 단위로 움직일 수 있는 힘을 만들어준다. 그러나 그런 초단기 계획은 목표 설정과 달성을 습관화한 뒤 도전해 보길 추천한다. 왜냐하면 초단기 계획은 그 계획을 지키기 위해 들어가는 집중력과 노력의 양이 상당해 자칫 피로감을 느끼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계획한 대로 일이 진행되지 못했을 때 죄책감을 느낄 수 있어, 오히려 목표 달성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내가 지금처럼 프로 계획러가 되기 전, 초창기에는 오직 3가지 연간 목표만 세우고 그걸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365일이 한 장에 보이는 연력을 만들었다. 그리고 연도 옆에 3가지 목표를 쓰고 각각 목표마다 동그라미 세모 별표로 기호를 달아 뒀다. 매일 아침, 전날 그 목표를 달성했는지를 기호로 표기했다. 운동을 했으면 동그라미, 식단을 챙겨 먹었으면 세모, 글을 썼으면 별표를 그려 넣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연력을 사용하는 가장 큰 장점은 ‘매일 진행되는 목표 달성 여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날이 많아지면 스스로에게 부끄러워지고 그만큼 동기부여가 된다는 이점이 있다. 우리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지키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이 바로 동기부여다. 스스로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힘은 시간이 흐를수록 약해지고, 목표를 지키지 못하는 날이 많아질수록 느슨해지기 마련이다. 그런 느슨함에 자극을 주는 데 연력이 큰 도움을 줬다.



 연력은 연간 계획 활용법이 다양하다. 반드시 연간 계획만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도 된다. 연력을 4구획으로 나누면 중단기적 계획이 되고, 월마다 계획을 새로 써넣으면 단기적 계획이 된다. 사용법은 저마다 편한 대로 하면 된다. ‘중요한 건 최종 목표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인간은 망각과 자기 합리화에 능통한 생명체이기 때문에, 목표를 계속 눈앞에 노출해 지속적으로 상기시켜주어야 한다.





 목표 달성에 능통한 사람은 그저 ‘계획을 세울 줄 아는 사람'일뿐이다. 우리와 유전자가 다르거나 태어날 때부터 무언가 다른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다. 우리보다 더 성실하다거나 더 머리가 좋아서도 아니다. 단지 계획을 세울 줄 알고 그것이 실천해 성공으로 이끈 경험을 조금 더 많았을 뿐이다. 그 성공한 경험은 또 다른 성공의 기초가 되는 연쇄 작용을 만든다. 성공은 마치 복리처럼 불어난다. 그것이 우리가 볼 때 ‘성공하는 사람은 늘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는 결정적 이유’인 것이다.



 무엇이든 처음이 어려운 법이다. 하지만 첫 삽을 뜨고 나면 그다음 일은 자동으로 진행된다. 수조에 작은 균열이 생이면 금세 물이 터져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 첫 균열을 만드는 일은 어렵다. 하지만 변화를 만들기 위해선 우리는 반드시 그 균열을 만들어야 한다. 첫 목표를 세우는 일, 그리고 연력을 만드는 일. 스마트폰이나 모니터에 목표를 메모해두는 일이 바로 그 균열을 만드는 일이다. 



 누구나 그런 과정을 거친다. 굉장히 어려운 일처럼 보이는 것도 마찬가지다. 알고 보면 그렇게 간단하고 작은 작업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니 쫄지 말자. 우리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도 많은 일을 해내고 있다. 우리라고 못할 이유는 없다. 우리의 성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은 무엇인가? 전기가 없거나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인가? 인터넷이 안되거나 교육을 받을 수 없어 정보를 얻을 수 없는 상황인가? 아마 아닐 거다. 우리의 적은 단지 ‘게으름’이나 ‘귀찮음’일 확률이 높다. 고작 그것들이 우리의 성공에 가장 큰 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웃음만 나온다.



 어떤가 우리의 인생에 균열을 만들 준비가 됐는가. 한 번 해볼 생각이 드는가? 나는 독자 여러분이 많은 일에 도전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내게 들려주길 바란다. 성공한 경험도 좋고 실패한 경험도 좋다. 블로그를 방문해 댓글로 남겨줘도 좋고, 메일로 사연을 들려줘도 좋다. 기다리고 있겠다. 자신의 경험을 전달하는 일 역시 하나의 행동하는 힘이고 결실을 불러오는 균열이 될 것이다. 내가 도울 수 있는 점이 있다면 무엇이든 요청해 주길 바란다. 우리는 이미 한 배에 탔다.






오제이의 <사는 게 기록> 블로그를 방문해 더 많은 아티클을 만나보세요.

https://blog.naver.com/abovethesur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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