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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제이 Jun 12. 2024

무엇이든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의 비밀

600일의 기록


 ‘왠지 저러다 사고 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면 어김없이 사고가 난다. ‘저 사람은 느낌이 쎄~ 한데?’라는 신입 사원을 받으면, 얼마 뒤 그 사람은 문제를 일으킨다. 그 밖에도 ‘지금 하는 이 결정은 좋은 결정이 아닌 것 같은데’, ‘지금 그걸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는데, 정확한 근거가 없네’ 등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직감을 마주한다. 그리고 그 직감은 대부분 맞다.



 직감은 본능이다. 우리가 생존을 위해 발휘하는 몸속 재능이다. 직감은 선사시대 때부터 유전되며 내려온 환경에 적응해 살아남기 위한 농축된 본능이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가 태어난 이후 짧게는 수 년, 길게는 수 십 년을 살아오며 직접 체득한 경험에서 생긴 노하우다. 직감은 바로 그것이다. 머리로는 이해하지 못해 그 원리를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몸이 반응해 무언가를 미리 예측하는 느낌말이다.



 직감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같은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좋은 직감을 발휘하고 누군가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 그것은 살아온 경험의 차이에 있다. 그 농밀함에서 차이가 나타난다. 많은 경험을 하고 그 안에서 느낀 점이 많을수록 직감이 발달한다. 정보의 양이 직감의 양과 비례한다. 우리가 많은 것을 접하고 생각할수록 직감은 강력해진다.



 우리는 직감을 믿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직감은 빗나간 적이 잘 없기 때문이다. ‘머피의 법칙’이나 ‘확증 편향’처럼 결과적으로 맞아떨어진 직감만 머리에 남는 것일 수도 있다고? 그러면 뭐 어떤가. 결국 중요한 건 우리가 ‘직감대로 행동하지 못한 결정에 후회한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직감을 믿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확증 편향을 의심하기 때문에? 근거 없이 실행한 행동이 다른 사고로 이어질까 봐? 그렇지만 잘 생각해 보면 직감은 늘 옳았다. 직감이 맞다고 말하면 그렇게 했어야 하고, 직감이 아니라고 말하면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한다. 직감이 틀릴까 봐 믿지 못하겠는가. 사실 직감은 잘못이 없다. 무언가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직감이 틀린 게 아니라 우리가 틀린 거다. 우리는 직감을 못 믿는 게 아니라, 직감을 믿을 용기가 없는 것이다.



 나는 나의 직감을 믿는다. 그동안 내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한 일들은 대부분 잘 되어왔다. 그리고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한 일 역시 늘 잘 안됐었다. 나는 좋은 직감을 가진 덕분에 불필요한 나쁜 경험을 많이 피할 수 있었다. 물론 나도 직감을 따르지 않아서 후회한 경험이 많다. ‘그때 그렇게 할걸’ 이라는 생각이 드는 일이 수두룩하다. 예를 들면 ‘그때 그 아이템으로 블로그를 시작할걸’, ‘그때 유튜브에서 그걸 했어야 하는데’, ‘열쇠를 잘 챙겼나 한 번 더 체크할걸’, ‘그걸 왜 사진으로 남겨두지 않았지?’ 등. 당시에는 ‘살짝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뭐 어때~’라며 넘어갔던 일들이 결국 후회와 미련을 남겼다. 



 만약 여러분이 무언가 중요한 일, 혹은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면, 나는 여러분의 직감을 믿고 따르라 말해주고 싶다.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거침없이 도전하길 바라고, 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일이라면 과감히 손을 놓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우리의 직감은 훌륭하다. 그러나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그 직감을 믿을 수 있는 용기일 뿐이다.





 직감을 따라 무언가를 도전하기로 결정했을 때, 우리 앞을 가로막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은 많다. 그것은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사실’이 될 수도 있고, ‘밤늦게까지 일할 수도 있다는 사실’일 수도 있다. 또한 ‘평소보다 체력적으로 더 몰아붙여야 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들은 우리가 진짜 우려하는 일이 아니다.



 예상컨대 우리가 모든 새로운 도전에 앞서 가장 우려하는 일은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는 일’이다. 우리의 도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바로 그것이다. 누군가를 설득하다며 발생하는 불쾌한 감정을 감내할 자신이 없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의 마찰’, ‘관계가 틀어질 위협’,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입장’ 등 우리는 설득에 소요되는 책임이 두려운 나머지, 우리의 훌륭한 직감을 믿을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그것들은 아무것도 아니다. 만일 누군가와 마찰이 생겼으면 오해를 풀면 된다. 관계가 틀어졌다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관계를 회복하면 된다. 아쉬운 소리 좀 한다고 해서 우리에게 그리 큰 손해가 생기지도 않는다. 설령 설득에 실패해서 도전이 물거품이 됐다면? 부족한 좀을 보완해 다시 설득을 시도해 보면 된다. 우리는 얼마든지 재도전할 수 있다. 우리의 직감이 옳다고 하는데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당장은 조금 힘들거나, 조금 부끄럽거나, 조금 귀찮더라도. 우리는 움직여 실행해야 한다. 우리의 직감을 믿고 따라야 한다. 



 그 믿음이, 그 용기가 우리를 성공으로 이끈다. 그것이 성공하는 사람들의 숨은 비밀이다. 끈기 있게 도전하고 움직이는 것, 거기에 직감을 따를 수 있는 용기가 만나면, 우리는 ‘무엇이든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이 된다. 끈기와 용기가 결합되면 우리의 삶이 얼마나 달라질지 상상해 보자. 우리의 직업이, 우리의 대인관계가, 우리의 마음이, 얼마나 풍요롭고 안정되고 또 얼마나 다채로워질지 떠올려보자. 어떤가. 생각만으로도 벌써 두군거리지 않는가.



 직감을 믿을 용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단지 그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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