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마무리하고 침실에 누웠을 때, 그날의 모든 순간들이 만족스러운 적이 있는가. 하루를 참 잘 산 것 같은 느낌에 자신이 대견하고 뿌듯하며, 내일이 기대되어 설레며 잠들었던 날이 있었는가. 나는 그런 날을 두고 ‘완벽한 하루’라고 부른다.
인생에서 완벽한 하루는 절대 우연히 생기지 않는다. 직접 설계하고 만들어내야 하는 하나의 작품이다. 완벽한 하루가 주는 기쁨은 무척 달콤하다. 그러므로 당연히 그만큼 달성하기 힘든 일이다.
하루 일과에 모두 만족한다는 것은 달리 말해 모든 계획했던 일을 성취한다는 뜻이다. 이를테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부터, 직업적으로 처리하기로 한 일, 먹기로 한 음식, 만나기로 한 사람, 보기로 한 것 등 자신이 정한 시간 약속을 모두 지키는 것을 말한다.
계획한 일을 온전히 처리하는 비결은 시간 관리다. 자신과의 약속 시간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많은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 여러분은 자기만의 시간 관리 방법을 갖고 있는지 묻고 싶다. 나는 다이어리와 엑셀 시트를 활용한다. 다이어리는 어제 있었던 일과를 사건 순으로 남기는 데 활용하고, 엑셀 시트는 오늘 일어날 일을 시간 순으로 계획하는 데 사용한다.
과거를 통해 하루를 되짚어 보고, 일정을 계획하며 그날 일어날 일을 미리 바라본다. 일지를 쓰는 것. 그게 나만의 시간 관리 방법이다. 이 방법은 제법 잘 돌아가는 편이다. 나는 일지를 쓴 이후로 계획했던 일 대부분을 달성했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물론 놓치는 일도 생기지만, 일지를 쓰기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취해낸 것들이 많다.
시간 관리는 삶을 살아가는 데 필수적이다. 즉흥적으로 사는 것도 나름의 묘미가 있겠지만, 언제나 불확실성을 안고 살아간다면 우리 마음은 몹시 쪼그라들 것이다. 미래를 예견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기대해볼 수는 있다. 그게 바로 계획이고 시간 관리다. 일지를 쓰는 목적이다.
시간을 제대로 사용할 줄 알게 되면, 더는 끌려다니지 않게 된다. 많은 사건과 현상들을 자신이 주도적으로 이끌게 된다. 물론 시간 관리를 하는 순간부터 조직의 리더가 된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리더처럼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된다. 자기가 하는 일을 인식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누군가 내게 하루를 완벽하게 보내는 비법을 묻는다면 ‘시간 관리’라고 답하고 싶다. 우리가 숨 쉬고 물을 마셔야 살 수 있는 것처럼, 시간도 인식하고 관리해야 사용할 수 있다. 관리하지 않은 시간은 단지 흘러갈 뿐이다. 시간을 사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그 순간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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