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높은 사람의 대화법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대화를 할 때 자기 이야기를 더 많이 한다. 반대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남의 이야기를 한다. 우리가 평소에 나누는 대화 가운데 남의 이야기 비율이 얼마나 되는가를 유심히 관찰해 보면 우리 자신의 자존감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우리는 무의식중에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그렇게 한다. 심지어 〈험담의 부정적 효과〉를 주제로 강연하는 사람마저 강연장을 떠나면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한다. 어쩌면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하는 건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남의 이야기를 멈춰야 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좋다.
‘다른 사람이 이래서 나쁘고, 저래서 문제다.’라던가, ‘저 사람은 사기꾼이고, 저 사람은 도둑놈이다’라는 이야기. 모임에서 그런 말을 하고 집에 돌아와 뒷맛이 개운치 않던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괜한 이야기를 꺼낸 것 같고 시간만 낭비한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해지는 경험 말이다.
반면 자기 이야기를 하면 그런 기분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이야기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할 기회를 발견하거나 인사이트를 얻는 계기가 된다. 자기 이야기란 이런 것이다.
‘나는 지금 이런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이 콘텐츠는 이런 부분이 좋고, 저런 부분이 아쉽다.’, ‘현재 OO를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면 상대방은 그 이야기에 대한 자기 견해를 이야기하게 되고, 또 자기 사업 이야기를 꺼내며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이처럼 자기 이야기란, 자기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 안에서 어떤 가치를 창출하는지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남의 이야기는 정말 우리 인생에 한 줌도 도움 되지 않을까? 결과적으로 그렇다. 정확히는 ‘남의 험담’을 금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 인생을 좀먹고, 낭비하는 지름길이다.
만약 자기가 피해본 일이라면 어떨까? ‘가해자를 욕하는 건 괜찮지 않을까?’ 라고 생각 할 수 있다. 물론 피해자 입장에서 가해자를 비난하는 일은 당연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남들 앞에서 특정 사람을 망신 주거나 깎아내리는 발언은 삼갈수록 좋다.
당장은 자신이 피해자이기에 상대를 욕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럴 자격이 있다고도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게 내뱉은 말은 결국 자기에게 돌아온다. 억울하고 흥분된 마음에 여과 없이 내뱉은 말이 나의 수준과 인격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세상에 떠다닌다.
물론 이런 생각과 행동은 무척 원론적이며 매우 수준 높은 인격이 필요한 일이다. 나도 여전히 일상에서 남의 이야기를 꺼내고 나중에 후회하곤 한다. 그럼에도 늘 이렇게 다짐한다.
‘남의 이야기보다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나를 더 발전시키는 일이다.’
이런 생각을 품고 다니며 한 번이라도 더 실천하려 애쓴다. 그리고 그 말을 실천한 날을 발견하면 마음이 가볍고 자유로움을 느낀다.
어려운 일이라고 포기하기보다, 조금씩이라도 고쳐나가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엔 힘들더라도 실천과 성공이 쌓이면, 결국 그 태도는 자기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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