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의 쓸모

by 오제이


우리는 매일 눈을 깜빡인다.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끊임없이 반복된다. 눈을 깜빡이는 건 생명 유지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하루에 눈을 몇 번 깜빡일까? 그 횟수를 세며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당연하고 필수적이며,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단 한 번의 깜빡임도 필요하지 않은 깜빡임은 없다. 이처럼 우리 몸의 무의식적 행동은 대부분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이다.



심장이 뛰고 숨을 쉬는 것처럼, 우리는 몸의 움직임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것이 당연하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생각은 어떨까? 무심코 떠오르는 고민, 걱정, 기대, 상상 등을 우리는 흔히 ‘잡생각’이라 부른다. 생계와 무관하다고 여기며 쓸모없다고 치부하고, 멈추고 싶어한다.



그러나 잡생각도 눈을 깜빡이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우리가 떠올리는 모든 생각이 생명 유지에 중요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면 어떨까.




생각할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우리는 생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위기에 대응하며, 재미있는 상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한다.



꿈도 생각의 일부다. 그것도 아주 미스터리한 영역이다. 현대과학은 아직도 꿈의 원리나 작용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꿈은 우주만큼이나 미지의 영역이다.



우리는 거의 매일 꿈을 꾼다. 그러므로 꿈에는 분명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다. 뇌에 휴식을 주거나, 우리 몸의 어떤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생각을 통해 몸을 치유한다고 생각하면 놀랍지 않은가.




세상에 쓸모없는 생각은 없다. 어떤 생각은 아이디어가 되고, 그 아이디어는 세상을 바꾸는 혁신으로 이어진다. 많은 발명품이 잡생각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생각이 많아 고민이라면,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한다. 잠들지 못할 정도로 생각이 많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히려 생각이 많아서 좋다고 여겨보는 건 어떨까? 때때로 떠오르는 유쾌한 생각들을 말이나 글로 기록해보길 추천한다. 일상의 소소한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쓸모없다고 단정 짓지 말자. 생각이 많다고 죄의식을 가질 필요도 없다. 그렇게 믿는 것이 오히려 불쾌한 감정을 만든다.



생각을 바꾸고, 믿음을 바꿔보자. ‘생각이 많아서 오히려 좋아’라는 마음가짐을 가져보는 것이다. 그러면 멈추지 않는 생각들이 오히려 반갑게 느껴질 것이다.



세상에는 생각이 적은 사람도 있고, 상상을 전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이들에게는 생각이 많은 사람이 마치 부자처럼 보일 것이다. ‘생각 부자’라는 말, 꽤 괜찮지 않은가?



잡생각을 멈추지 말자. 우리에게 버릴 생각은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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