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브래드 피트의 인터뷰를 보았다.
“I don't know if any of what we do matters in the end. What I do know that matters is the people we hitch ourselves to and the indelible mark they leave upon our very being. I was reading a passage recently where a character was asking ‘which is more important’, ‘the journey’ or ‘the destination’, and the other replied, ‘it's the company’, and I couldn't agree more.”
‘Company’의 중요성과 가치를 전하는 말이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과정 또는 결과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바로 동료이다. 브래드 피트의 말에서 Company는 동료를 의미한다. 또한 Company는 무리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회사라는 단어로만 알고 있던 Company의 다른 뜻을 이제야 알게 됐다.
Company가 동료이면서 회사를 의미한다는 사실은, 결국 회사라는 존재는 동료와 함께 만드는 것이라는 말이 아닐까 싶다. 동료가 있기에 회사가 존재한다. 1인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고객이 동료가 될 수 있고, 협력사가 동료가 될 수 있다. 세상에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모든 가치 있는 것들은 둘 이상일 때 만들어진다.
동료를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이 큰 목표를 이뤄낸다. 함께 일하는 사람은 모두 동료가 된다. 선배나 후배는 물론이고 경영자나 일용직 노동자도 동료이다.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하는 사람들은 모두 동료라고 볼 수 있다.
동료에게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 ‘야, 너, 쟤’ 등으로 동료를 부르는 건 좋지 않은 습관이다. 그 말에는 상대방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동료를 대할 때 존중을 담는 습관을 가진 사람일수록 미래가 밝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도 높다.
동료를 대할 때는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상대에게 존중을 표하는 기본적인 태도이기 때문이다. 불가피하게 반말을 써야 할 상황에서도 존중을 표현하는 방법은 많다. 청유형이나 권유하는 방식으로 말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너 그거 빨리 좀 해’보다는 ‘OO님, 우리 조금 더 서둘러볼까?’라는 말이,
‘야, 얼른 가서 이것 좀 복사해 와’보다는 ‘OO님, 이 서류 좀 복사해 줄 수 있을까?’라는 말이 한결 부드럽다.
명령 받고 하대 받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자유롭게 일하고 싶어 하고, 누구나 존중받고 싶어 한다. 자신도 받고 싶지 않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일은 옳지 않다. 존중받고 싶다면 존중을 보내야 하고, 자유롭고 싶다면 자유를 선물해야 한다.
세상의 많은 것들이 등가교환이다. 원하든 원치 않든 결국 비슷한 가치가 오가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좋은 것을 주면 좋은 것을 얻게 되고, 나쁜 것을 주면 나쁜 것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심지어 좋은 것을 바라는 마음으로 좋은 것을 주는 계산적인 태도라 하더라도 등가교환은 성립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만약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대우가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지금 자신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동료나 지인, 다른 사람을 어떤 태도로 대하고 있는지 천천히 살펴보는 것이다.
이것은 무조건 자신에게서 잘못을 찾고 자책하라는 뜻은 아니다. 그보다는 현재 무엇이 잘못됐는지 파악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보자는 뜻이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아무리 오래된 습관이라 하더라도 고칠 수 있고 타고났다고 믿어온 성격이나 태도도 노력하면 바꿀 수 있다.
우리는 수많은 선택지와 기회 속에 살고 있다. 언제든 잘못을 저지를 수 있고, 잘못된 선택이 있다면 언제든 바로잡을 기회가 있다.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믿음과 실행이다. 아쉬운 일이 있다면 한탄만 하지 말고 변화를 믿고 움직이자. 그러면 결국 미래는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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