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철학자가 묻는다
오래된 철학자가 내게 묻는다.
“자신의 목표와 가치가 일치하고 있는가?”
매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 말에는 거짓이 없어야 한다. 그것이 내가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조건이다.
과연 나는 어떤 최선을 다하고 있을까?
‘글을 쓰는 것,
운동하는 것,
좋은 음식과 영양소를 골고루 챙겨 먹는 것,
책을 읽는 것,
읽은 만큼 생각하고 정리하는 것’
이 모든 것을 진실하게 실천할 때, 비로소 가치가 만들어진다. 내가 세상과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전하고 싶다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된다.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 ‘열심히 하는 척’하는 것을 경계한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를 자주 돌아본다. ‘최선을 다하는 척’하는 것과 ‘진정으로 열심히 하는 것’은 얼핏 보면 구분하기 어렵다. 열심히 하는 척만 해도 마음은 뿌듯해질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상태가 계속되면 실제 가진 역량에 비해 자의식만 비대해진다.
‘열심히 하는 척’은 쉽다. 어떤 일을 할 때, 일이 문제없이 술술 풀리며,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고, 그 일을 마친 후에 무엇을 했는지 뚜렷하게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 일은 잘못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
흔히 말하는 ‘몰입’이 그렇다. 자기가 원래 잘하는 일, 새롭지 않은 일에 빠져 관성적으로 시간만 흘려보낸 것이다. 원래 잘하던 일도 그것에 의문을 품으면 새로운 일이 된다. 그러면 일을 마치고 배울 점이 있으며, 기억에도 선명히 남는다.
그러나 아무 의심 없이 주어진 일을 잡초 베듯 처리한다면, 결국 끝에는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을 것이다.
내가 목표와 가치를 맞추기 위해 하는 노력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고, 매 순간에 주의를 기울여 행동하는 것 말이다. 그렇게 최선을 다하다 보면, 설사 목표와 가치가 현재로서는 일치하지 않더라도 결국 같은 방향을 향하게 된다.
목표와 가치는 처음부터 일치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서서히 맞춰가면 된다. 누구나 처음에는 목표가 분명하지 않을 수도 있고, 시작 단계에서 만들어지는 가치는 빈약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점차 나아진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마침내 그렇게 된다.
도전하는 사람의 목표는 계속 변한다. 생각이 발전하기 때문이다. 목표가 변하지 않는 사람은 곧 정체된 사람이다. 생각이 멈춘 사람이다. 우리는 목표가 달라지는 것을 경계할 게 아니라, 목표가 달라지지 않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도전을 지속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목표와 가치를 일치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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