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철학자가 묻는다
찌질했던 과거가 지닌 무한한 힘
오래된 철학자가 내게 묻는다.
“과거의 경험에서 어떤 교훈을 얻었는가?”
습관 전문가가 꼽은 <도전하는 사람들이 버려야 할 최악의 습관>은 바로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 습관’이다.
비교는 인간의 오랜 본능이다. 더 나은 환경, 더 나은 음식, 더 나은 배우자를 찾아 종족을 이어가기 위한 생존 전략이다.
따라서 우리가 억지로 비교를 멈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게다가 비교하기가 생존 전략이라면 우리에게 그리 해로울 것도 없지 않을까?
비교가 문제로 변하는 것은 인류가 점점 똑똑해지고 세상이 발전하면서부터다. 지금처럼 디지털 기기로 많은 것들이 연결되고 있는 시대에 비교는 일종의 질병처럼 퍼져나가며 인류를 괴롭힌다.
비교가 만들어내는 대표적인 부정적 감정은 질투와 좌절이다. 누구나 이러한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동창회에 갔더니, 학창 시절 나와 별로 다르지 않았던 친구가 고급차를 타고 명품 옷을 입고 나타났다. 친구와 악수하며 미소를 지었지만, 머릿속에는 만기일이 다가오는 주택담보대출과 오르지 않은 급여가 떠오른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린다. 그동안 나는 뭘 하고 지냈나 후회가 밀려오며, 나는 실패한 인생이라는 생각에 우울해진다.’
이것은 전형적인 ‘겉모습으로만 비교해 자신의 삶을 평가절하하는 사례’다. 우리는 살아가며 이런 비교를 수도 없이 반복한다.
실제로 알고 지내는 사람뿐만 아니라,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미디어 속 유명인과도 자신의 삶을 비교한다.
좌절감, 무력감, 그리고 상대적 박탈감.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드는 대표적인 감정들이다. 그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이고 점차 깊은 우울감에 빠지게 된다.
비교가 인간의 본능이라면, 우울감에 빠지는 것도 우리의 숙명일까?
나는 이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작은 힌트를 알고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이 방법을 통해 자유로워졌고, 나 역시 이 방법을 통해 자유로워졌을 뿐 아니라 내적 성장에도 큰 도움을 받았다.
<남과의 비교를 멈추고 자신과의 비교로 대상 전환하기>
간단한 해결책이다. 그저 비교의 주체를 바꾸는 것뿐이다. 비교가 인간의 본능이라 멈출 수 없는 일이라면, 비교 대상만 살짝 바꿔버리는 것이다.
자신과 비교하라는 말이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래 소개할 간단한 개념만 익히면 삶의 태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니 꼭 한 번 시도해 보길 바란다.
자신과 비교할 때 ‘나’는 두 명으로 나뉜다. 한 명은 ‘과거의 나’이고, 다른 한 명은 ‘현재의 나’다. 이 둘을 비교하는 것이다.
과거의 경험과 그로 인한 생각을 지금과 비교해 달라진 점을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건을 대하는 태도나 생각뿐만 아니라, 육체적·물질적 상태를 비교해 보는 것도 좋다. 과거의 미숙했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하며 어떤 점이 나를 변화시켰는지 되짚어보자.
이때, 더 효과적인 비교를 원한다면 ‘기록’을 활용하기를 권한다.
기록의 종류는 중요하지 않다. 사진, 음성, 영상, 글 등 나중에 꺼내볼 수 있는 도구라면 어떤 것이든 좋다.
개인적으로는 영상과 글을 추천한다. 영상은 기억 왜곡을 막아주고, 글은 깊이 있는 생각을 끌어낸다.
두 가지 모두 좋지만, 하나만 고른다면 글을 추천한다.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주는 긍정적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자신과의 비교가 습관이 되면 자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다. 앞으로 내게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무엇을 더 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지고 기대하게 된다.
그러면 더 이상 남과 비교할 필요가 없다. 그럴 시간과 여력도 없기 때문이다. 이제 다른 사람의 삶보다는 자신의 삶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스스로 비교하며 발전을 추구하게 된다.
이것이 성공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비교법이다. 과거의 경험에서 힌트를 얻어 미래를 향해 나아갈 힘을 얻는 것이다.
이 방법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성공한 사람이어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이것을 했기 때문에 달라질 수 있었던 것이다.
여러분도 과거와의 비교를 통해 더 높은 관점을 얻길 바란다. 만약 혼자 힘으로 변화가 어렵다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해도 좋다. 문은 항상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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