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지성을 가진 사람은
상대방이 누구더라도 쉽게 낮춰보지 않는다.
함부로 말을 놓지 않으며
손윗사람처럼 굴지도 않는다.
부하직원은 직급의 차이일 뿐, 신분의 차이가 아니다.
그런데 이를 혼동하여 자신의 하인 부리듯 대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
이처럼 자기 마음대로 판단하고 결론지어 상대방을 낮춰보는 사람은
지성이 부족한 자이므로 함께 어울리지 말고 대화도 섞지 않는 것이 좋다.
외면에 묻은 더러움은 세탁해 닦아낼 수 있지만
내면이 오염되면 씻어내기가 쉽지 않다.
근묵자흑이라는 말처럼.
아무리 하얀 종이와 같은 사람도
먹을 가까이 두면 까만 먹물이 튀기 마련이다.
만약 자신의 삶의 목적이 <우매한 자를 깨달음으로 인도하겠다>가 아니라면
그들을 피하는 것만이 삶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최고의 비결이다.
사람의 촉은 생각보다 날카롭고 유용하다.
‘저 사람은 왠지 느낌이 좋지 않은데?’라는 생각이 들면 그 마음을 따르는 것이 좋다.
촉은 우리가 살며 경험한 다양한 순간들이 함축되어 만들어진 신호이므로 꽤 정답률이 높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끼리끼리 어울리기 마련이다.
그래야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혹시 자신과 가까이 지내는 사람이 불편한 성격을 갖고 있다고 느낀다면,
다른 사람이 나를 볼 때도 그런 느낌을 받고 있을 확률이 높다.
사람은 끼리끼리 어울리기 때문이다.
타인의 말이나 태도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가하는 성향이 있는 사람은
결국 자신의 개선과 완성에 힘쓰고 있는 셈이라고 한다. (쇼펜하우어)
그러나 여기서 타인에 대한 비판이
타인을 지적하라는 뜻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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