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도전을 꾸준히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면?

by 오제이



다른 사람에게 이래라저래라 가르치는 건 참 쉽다.


리더십을 갖기 위해서 필요한 건 이것이고,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건 저것이고,

연인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이나,

자녀 교육을 잘 하는 방법 등

남의 일에 참견하고 평가하는 일은 참 쉽다.


그런데 막상 자기 일은 어떤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한 걸음도 쉬운 일이 없다.

책이나 인터넷에서 알려주는 직접적인 가르침을 그대로 실천해서

인생이 혁신적으로 바뀌었다는 사례를 본 일이 있던가?

간혹 뉴스나 방송에 나오긴 하지만,

그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런 일이 생길 가능성이 지극히 낮기 때문이다.



1등이 실행한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면 1등이 될 수 없다.

그러나 2등까지는 될지도 모른다.

대단히 열심히, 1등 만큼 열심히 한다면 말이다.


나는 그 부분에서 딜레마를 느낀다.

나만의 방법을 찾아서 부단히 노력하는 게 맞을지

잘 된 사례를 벤치마킹해서 어느 정도 궤도에 올리는 게 맞는지

두 가지 방법 가운데 무엇을 해야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하느라

허송세월을 보낸 날이 많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10년 전부터 매달 꾸준하게 비트코인을 일정 금액 사들였다면 어땠을까?'

비트코인이 이렇게 뜰 줄 몰랐다고? 그러면

'10년 전부터 시가총액 1위 주식을 매달 사들였다면 어땠을까?

만약 그랬다면 은행에 저축한 것보다는 많은 이익을 거두지 않았겠나 싶다.


꾸준함의 힘은 강력하다.

그러나 우리가 꾸준함을 지속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것이 언제 빛을 볼지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어떤 꾸준함은 사후에 빛을 보기도 한다.

누가 그런 결과를 얻길 바라며 노력하겠는가.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힘이다.

이 두 가지 힘이 없는 채로 꾸준함만 믿는 일은 미련하고 안타까운 상황을 만든다.

꾸준함이 아무리 힘이 세더라도 하는 일의 종류에 따라 빛을 볼 확률은 달라진다.


예를 들어 매주 똑같은 번호로 로또를 사는 꾸준함을 가진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가 10년, 혹은 100년 동안 꾸준한다고 할 때 빛을 볼 확률은 얼마나 될까.

아마 1보다는 0에 더 가깝지 않을까?


반대로 매주 그림을 그려 인터넷에 올리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가 10년 동안 그림을 올릴 때 빛을 볼 확률은 얼마나 될까.

1에 가까울지는 알 수 없지만, 로또보다는 더 높은 숫자이지 않을까?



그런데 어쨌든 두 사례 모두 성공을 담보할 수는 없지만,

확률이 0이 아니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10년이 걸리든 100년이 걸리든, 꾸준함을 갖고 노력하는 한 성공 확률은 0이 아니다.


그렇다면 성공 확률이 0인 방법은 무엇인가?

바로 아무것도 꾸준히 하지 않는, 이것저것 대충 하다 마는 것이 그 방법이다.

안될까 봐 걱정해서 아무것도 안 하다가는

결국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제 자리에 머물게 된다.


나는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이 도전하고 실패해 보려 한다.

1년 365일, 얼마나 많은 도전과 실패를 할 수 있을지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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