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하는 말에는 어두운 기운이 맺히고, 다정한 말에는 밝은 기운이 당긴다. 회사에서 생긴 일에 일평 불만을 털어놓은 날이면, 집에 도착했을 때 마음이 더 지치고 무겁다. 그 일이 더욱 어렵게 느껴지고, 다시 들여다보기도 싫어지는 기분이 엄습한다. 그런 날의 다음 아침, 출근길에 나서기 위해 눈을 뜨면 눈꺼풀도, 팔다리도, 온몸 전체가 천근만근으로 내려앉는다.
반대로 같은 일을 겪더라도 그 안에서 애써 좋은 점을 찾고, 동료의 수고에 따뜻한 위로와 감사의 말을 건넨 날은 어떤가. 하루 종일 열심히 일했는데도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이상하리만치 가볍고 상쾌하다. 가정에 돌아와서도 그날의 긍정적인 장면들을 떠올려 이야기하게 되고, 그러면 그 말을 듣는 가족들의 마음에도 좋은 기운이 은은히 퍼진다. 내일 다시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걱정보다는 기대를 품고서, 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잠에 든다.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주변을 환하게 만든다. 그래서 다정한 사람을 가까이 두면 또 다른 다정한 사람을 만날 확률도 자연스레 높아진다. 그렇다면, 혹시 주위를 둘러보아도 그런 사람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스스로 먼저 다정한 사람이 되는 데 있다.
다정한 말은 타인에게 건네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게 먼저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삶이 불안하고 어지러울수록, 자신을 응원하고, 자신에게 다정히 말 걸고, 자신의 곁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아가고, 내게 필요한 것을 준비하며, 충분히 쉬고, 내 몸과 마음이 더 멋져질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돌보아야 한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오롯이 나를 들여다보며 나만의 기준을 세워 살아가자. 초조함과 막연한 불안이 자꾸만 눈앞을 가린다 해도, 조용히 눈을 감고 지금 내가 가진 것을 하나하나 떠올려보자.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가지고 누리고 있다. 맑은 공기, 깨끗한 물, 내 몸을 덮어줄 옷과 한 끼의 따뜻한 음식, 전기와 안전, 그 모든 것을 천천히 감각하며 느껴보자.
자기 자신에게 늘 다정해지자.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감사하며 살아가자. 그런 삶의 태도들이 우리를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기쁨이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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