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사랑+사람 = 행복
얼마 전,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만나는 특별 강의를 진행했어. 그 시간을 통해 너희 세대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게 되었어. 기성세대인 내가 느끼는 건 미안함이야. 우리는 경제 성장을 이뤄냈고,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를 지나 이제는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했어.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나 역시 그 속도를 따라가느라 정신이 없을 때가 많아.
그런데 우리가 앞으로 마주할 미래는 정말 알 수 없는 것 투성이야. 기술이 만들어낸 가능성은 흥미롭지만, 한편으로는 불안과 걱정도 많아. 이런 세상 속에서 너희가 겪을 혼란과 부담이 생각보다 클 거라 느껴지거든. 5년, 10년 뒤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누구도 확신하지 못하는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조차 막막할 때가 있지.
그래서 오늘은 이런 얘기를 나누고 싶어. 아무리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도 결국 우리 삶에서 중요한 건 '행복'이야. 현실이 어려울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건 더 큰 희망과 용기야. 그리고 그 희망의 중심에는 ‘꿈’이 있어.
너희의 꿈은 누구의 것도 아닌, 너희 스스로의 것이어야 해. 부모님이 원하거나 사회가 요구하는 모습이 아니라, 너희를 진짜로 행복하게 할 꿈을 찾는 거야. 남이 만든 목표에 얽매이지 않고, 너희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깊이 고민해 봐. 그렇게 찾아낸 꿈이야말로 너희 삶의 의미를 만들어 줄 거야.
단, 꿈과 몽상은 다르다는 걸 기억해야 해. 몽상은 막연한 상상일 뿐이고, 실현을 위한 노력 없이 그저 바라는 데 머무르지. 하지만 진짜 꿈은 너희가 조금씩 노력해서 이룰 가능성을 품고 있어. 꿈의 크기와 형태는 제각각일 수 있지만, 가슴 뛰고 설레는 목표라면 그 자체로 소중해.
꿈은 한 번 이루면 끝나는 게 아니야. 많은 사람들이 특정 목표를 이루고 나서 허무함을 느끼곤 해. 그래서 꿈을 단 하나의 도착점으로 삼기보다, 그 너머를 내다보는 자세가 필요해.
예를 들어, 고등학교 때의 꿈이 원하는 대학의 원하는 과에 입학하는 것이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럼 대학에 입학했을 때는 그 다음 꿈이 필요해. 그것이 원하는 직업일 수도 있고, 자신만의 삶의 스타일을 만드는 것일 수도 있으며, 사회에 공헌하는 것일 수도 있어. 그리고 또 그 꿈을 이루었을 때, 그 이후에는 어떤 꿈을 꿀지 계속 고민해야 해.
하나의 꿈을 이루었다면, 또 다른 꿈을 꾸는 거야. 그렇게 계속 도전하는 과정에서 너희는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어. 꿈은 우리 삶에 방향을 제시하고, 성장을 이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해. 설령 그 꿈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꿈을 좇는 과정에서 너희는 이미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했을 거야.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니야. 너희의 꿈이 너희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때, 더 큰 의미를 가져. 나만의 행복이 아니라, 모두의 행복을 고민할 때 너희의 꿈은 더욱 빛나게 될 거야. 사랑과 배려가 있는 꿈은 결국 더 따뜻하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어.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어. 기술이 발전하고, 환경이 달라지면서 우리 모두 적응해야만 해. 익숙한 것을 내려놓거나 방향을 수정해야 할 때도 있을 거야. 그럴 때 두려워하지 말고, 변화를 받아들이며 유연하게 대처하는 태도가 필요해. 변화 속에서 새롭게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가 생길 거야.
미래는 불확실하고, 때론 두려울 수도 있어. 하지만 꿈은 너희를 밝히는 빛이 될 거야. 너희가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꿈을 하나씩 이뤄나갈 때, 세상은 점점 더 나아질 거라 믿어. 그리고 우리 기성세대는 그런 너희를 응원하고, 힘껏 도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