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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브리 Aug 26. 2024

꾸덕한 뉴욕 치즈 케이크

케이크 만들기 (1) : 성공

나는 케이크를 별로 안 좋아한다. 치즈 케이크랑 아이스크림 케이크만 빼고! 그러다 보니 한 번씩은 꼭 치즈 케이크를 구워보았다. 물론, 단 한 번도 성공해 본 적이 없었지만.


만들 때마다 없는 재료를 몽땅 대체해서인지, 아니면 마음대로 비율을 조절해서인지, (진작에 답이 나왔다.) 번번이 실패했다. 당연한 결과였다. 레시피가 생명인 베이킹에서 내 멋대로 연금술을 펼치는 탓에 그러려니 했다. 변명을 하자면 내가 청소년기 시절을 보낸 곳은 꽤나 오지기에 재료를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나는 베이킹의 강국(?) 미국에 사니까! 이번에는 마음먹고 레시피에 (거의) 맞추어 계량하고, 재료도 (거의) 다 준비해 치즈 케이크를 구워보았다. 드디어 성공적! 성격이 급한 탓에 제대로 냉장고에서 굳히지 않아 모양이 좀 (많이) 깨졌지만 그래도 뿌듯하다! 맛도 파는 것만큼이나 좋았다.

노릇한 오레오 치즈 케이크!


레시피 참고는 이 유튜브​를  보고 따라 했다.


다음번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다이제 쿠키 대신 오레오에서 크림을 빼고 잘게 부숴 케이크 바닥으로 사용했다. 다이제 쿠키가 오레오보다 더 퍽퍽해서인지 꺼낼 때 뭉개지더라. 다음번에는 버터를 조금 덜고 만들어봐야겠다.


레시피에서 나온 사이즈의 틀이 없어 조금 더 큰 틀로 했는데 다음번에는 내 틀에 맞추어 정량으로 만들어봐야겠다.


남편도 맛있다고 좋아해서 자신감이 붙었다! 이제 곧 남편 생일이라 이 기세를 이어 블루베리 케이크를 구워보려 한다. 후기는 다음 주에 올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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