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부 가벼움과 무거움

by 앤드류

의사인 토마스는 연인관계에 있어 상대방의 인생과 자유에 대한 독점권을 내세우지 않는 관계가 서로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그는 한 여자에게 얽매이길 싫어하고 상대방도 그러하길 원하는 소위 바람둥이다. 그런 그가 촌구석 술집 종업원인 테레사를 만나 사귄다. 그녀에게 동정을 느낀다. 나는 그가 왜 다른 여자에게서는 느끼지 못한 동정을 그녀에게서만 느꼈을까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그녀의 신분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녀와 사귀면서도 그는 자신과 연애관이 같은 사비나와의 만남을 이어 간다. 이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테레사를 이해하고 공감해 그녀와 결혼은 하지만 그녀를 향한 동정은 그에게 중압감으로 다가온다. 그는 자신의 자유로움을 좋아하지만 테레사가 남자와 어울리는 것에 질투심을 느낀다. 테레사가 회사 동료와 춤을 출 때나, 과거 그녀가 사귄 남자에 대해 고백할 때 그의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 그 예이다. 내로남불이었다. 체코가 러시아에 의해 점령당하자 그는 테레사와 함께 국경을 넘어 취리히에서 일자리를 얻는다. 제네바로 망명한 사비나와의 관계도 지속된다. 그는 테레사가 외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편지 한 장만 남긴 채 체코로 떠나자, 그녀와의 관계의 무게로부터 벗어나는 가벼움을 느낀다. 마음이 바뀌어 동정심에서 나온 의무감에서 그도 체코로 돌아오지만 막상 테레사를 만나자 절망감만 느낀다.

테레사는 토마스에게서 따뜻함을 느끼며 그를 사랑하지만 그의 여성 편력에 괴로워한다. 그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련군의 체코 침공을 사진으로 외부에 알리는 일에 몰두하다가 소련군에 끌려가기도 한다.

사비나는 토마스의 친구로 화가다. 그와 연애관이 비슷해 그의 요청을 받고, 삼각관계라 할 수 있는 사비나에게 출판사의 사진부 일자리를 소개해 준다.

토마스는 테레사를 향한 동정심과 그의 여성편력으로 야기된 그녀의 고통, 그리고 결혼이라는 굴레 때문에 무거움을 느끼고 이것들이 사라지자 가벼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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