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에서 배우는 리더십과 삶의 지혜"리더의 꼰대탈출"
9. 지금 40~50대 리더라면 꼰대 탈출을 서두르자
‘경험 제일주의’, ‘나 아니면 안 된다.’라는 관리형 꼰대 리더십이 조직을 망친다.
“과거의 리더는 지시하는 사람이었다면 미래의 리더는 질문하는 사람이다.” -피터 드러커-
불치하문(不恥下問): 자신보다 못한 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논어-
1. 40·50대, 나는 꼰대 리더인가?
“라떼는 말이야”, “그 당시 혁신적인 프로세스로~”,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안 쓰면~”, “작은 실수 하나가 회사에 큰 타격을 입힌다는 사실을 명심해”, “그때가 좋았지”
신입사원 시절 한두 번쯤 이런 표현을 경험했을 것이다. 회사의 역사를 이야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표현들이 나오게 마련이다. 그럴 때면 ‘난 그러지 말아야지!’라며 다짐한다. 시간이 흘러 40·50대 리더의 위치에 오르자 어느새 이런 꼰대식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거울을 보며 ‘내가 꼰대가 돼버렸나?’라고 물어본다. 그래도 ‘난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꼰대의 출발점은 여기서부터다.
지금 40·50대는 성장 과정부터 ‘틀리지 않는 연습’에 익숙한 세대다. 시험문제를 누가 적게 틀리냐에 따라 일류대를 갔고, 직장에서는 누가 실수를 덜 하느냐에 따라 승진을 했다. 도전과 모험보다는 안전과 무사고에 더 집중했다. 창의성을 강조하면서 모험은 피했고, 튀지 않게 주변을 맴돌다가 적당히 대세에 편승하는 기회주의자가 살아남았다. 그러나 이제는 세상이 변했다. 급격한 기술의 발전과 기업환경의 변화가 수십 년 전 기업문화를 고수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제는 옛날에 빠져있는 꼰대가 설 자리는 없다.
2. 꼰대 탈출을 위해 버려야 할 것들
40·50대가 되면 경험에서 얻은 지식과 공부해서 얻은 지식으로 신념이라는 단단한 층이 만들어진다. 신념이 시대적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고집이 되고 아집이 된다. 자유롭게 말하라고 해놓고 자신이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는다든지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에 설득과 강요로 일관하는 행동을 한다. 자기도 모르게 꼰대가 되어 가는 것이다. 부하직원에게 내가 꼰대인지 물어볼 필요도 없다. 그냥 꼰대 맞다. 오히려 내가 꼰대임을 인정하면 꼰대 탈출법을 찾게 된다. 다음 네 가지를 버리면 꼰대에서 탈출할 수 있다.
①자신의 경험이 가장 좋은 산지식이라는 생각-자신의 경험을 강요하며 부하의 창의적인 생각을 배척한다. 그때 환경에서는 통했으나 지금은 통하지 않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②과거 성공했던 프로세스에 대한 집착-새로운 프로세스를 창조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
③‘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사사건건 간섭하고 부하의 창의적인 업무를 방해한다.
④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기업문화-실수에 대한 불안 심리로 책임회피와 무사안일주의의 소극적인 기업문화를 만든다.
스마트폰에 기록해놓고 매일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분명히 달라질 것이다. 자신의 경험을 강요하지 않고 부하의 새로운 경험을 존중하는 리더, 과거 성공한 프로세스에 집착하지 않고 새로운 프로세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리더, 부하를 믿고 업무를 위임하며 남는 시간을 조직의 미래에 투자하는 리더, 부하의 실수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주는 리더로 변해야 한다.
3. 꼰대 리더의 변신, 지시하지 말고 질문하라!
“과거의 리더는 지시하는 사람이었다면 미래의 리더는 질문하는 사람이다.” -피터 드러커-
불치하문(不恥下問): 자신보다 못한 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논어-
A 대표 : “김 과장, 이번 달 목표 달성할 수 있겠어요?”
“네, 그게. 저, 어렵겠습니다.”
“그게 말이라고 해요. 최선을 다하기는 했어요?”
B 대표 : “김 과장, 이번 달 목표 달성에 가장 큰 문제점이 뭐라고 생각합니까?”
“네, 광고 방향이 고객과 닿지 않았고 메타버스 시장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메타버스라, 새로운 시장개척이 필요할 것 같군요. 자세히 설명 좀 해주세요.”
A 대표는 지시 위주의 관리자형 리더이다. 이런 질문에는 ‘네, 아니요’의 단답형 답변만이 오갈 뿐이다. 문제 해결보다는 감정 소모에 가까운 대화로 이어진다. 전형적인 꼰대 리더의 소통법이다. 리더 자신에게는 문제가 없고 부하에게 책임을 추궁하는 나쁜 리더이다.
반면에 B 대표는 소통 위주의 경영자형 리더이다. 질문 자체가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해결방법을 찾아가게 만든다. 부하에게 질문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여러분은 어떤 유형의 리더인가?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과거의 리더는 지시하는 사람이었다면 미래의 리더는 질문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과거 고도의 경제성장기에는 속전속결, 임전무퇴 정신으로 구체적인 지시와 불도저 같은 추진력을 가진 리더가 인정받았다.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 들어주고, 질문하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리더가 조직을 성장시키는 리더로 인정받는다.
논어(論語)에는 소통에 대한 리더의 자세로 ‘불치하문(不恥下問)’이란 말이 있다. ‘자신보다 못한 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여기서 ‘자신보다 못한 사람’이란 지위가 낮거나 모든 환경적인 여건이 자신보다 못한 사람이라도 나보다 더 많이 아는 분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리더에게 겸손의 가르침을 주는 말이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과 메타버스(Metaverse: 초월 세계)의 시대에 살고 있다. 급격히 변화하는 시대에 과거 인정받았던 관리자형 리더는 기업을 성장시킬 수 없다.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던 시대는 지난 것이다. 시장을 읽어내는 통찰력, 조직 구성원과 소통하는 능력, 좋은 조직을 만드는 것에 최우선 가치를 부여하는 리더가 필요하다. 지금 40·50대 리더라면 꼰대 탈출을 서두르자. 훌륭한 인성을 가진 경영자형 리더로 거듭나야 한다. 변신만이 살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