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섦과 혼란 그리고 성장의 메커니즘

나의 질문

by 이정현

이번 화에서는 낯섦과 혼란, 그리고 성장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나는 예전에 깊은 사유를 계속하다 보면

공허감, 고요함, 낯섦, 떨림, 정지와 같은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러한 감각은 종종

“이건 뭔가 이상해”라는 감정에서 시작된다.

이 이상함은 곧 불안으로 이어지고,

그 불안은 다시 두려움을 낳는다.

우리는 그 이상함을 마주하며,

혼란 속에서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스스로를 향해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 “이상함”은 단지 감각적인 이상함이 아니다.

그것은 너무 많은 사유 끝에

기존의 관념과 사고방식이 흔들릴 때 생기는 감정이다.


이때 우리는 ‘이 생각이 정말 맞는가?’를 의심하며

메타사유의 영역으로 들어간다.

즉, 스스로의 생각을 낯설게 바라보는 것이다.


이러한 혼란을 겪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사유의 성장을 경험한다.


나는 이것이

혼란 이후에 성장으로 이어지는 철학적 메커니즘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이 메커니즘은 일상의 한편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


진심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순간엔 반드시 이 혼란과 마주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낯섦과 불안을 딛고 나아갈 때,

비로소 우리는 새로운 관념, 새로운 나를 향해 도약한다.


나는 이 글을 통해,

혼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그 혼란은 너의 실패가 아니라,

너의 성장이 시작되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고.

그러니 부디 그 이상함과 혼란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바라보길 바란다.



수,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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