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질문
우리는 일상에서 끊임없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살아간다.
쓰레기를 버릴까 말까,
누군가를 도울까 말까.
하지만 그 판단이 늘 간단하지는 않다. 때로는
“어쩔 수 없었어”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윤리란 정말 고정된 기준으로 존재할 수 있는 걸까?
예를 들어보자.
내가 주머니에 넣은 종이가 무심코 길에 떨어졌다면,
고의는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쓰레기를 버린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같은 기준의 처벌이나 비난이 가능할까?
혹은 유명한 ‘트롤리 딜레마‘처럼, 어쩔 수 없이
누군가를 희생시켜야 하는 상황이 있다면,
그 선택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걸까?
선택한 사람? 아니면 그런 상황을 만든 구조?
나는 이런 질 물들 속에서 ’ 유동성‘이라는 관점을 제시하고 싶다.
유동성은 기준이 없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상화과 맥락에 따라
윤리 판단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나는 ’ 선의 하한선‘이라는 기준을 이야기한다.
“모든 선을 행할 수는 없어도, 최소한 악은 행하지 말자.”
우리는 모두 선을 실천할 여유가 있는 상황만은 아니다.
하지만 도움을 줄 수 있는데도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것,
피해자를 봤음에도 침묵하는 것,
그것은 윤리적이지 않다.
적어도 악을 피하려는 노력,
그것이 윤리의 최소 조건이어야 하지 않을까?
윤리는 정답을 말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유동성’은 그 판단을 더 인간적으로.
더 현실적으로 만들어준다.
완벽한 사람이 되지 않아도,
최소한의 책임과 선의 태도를
고민하는 우리가 되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윤리 아닐까?